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많이 좋아졌어요."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거포 박병호의 컴백이 임박했다. 후반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삼성에 또 한 명의 지원군이 온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4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박병호에 대한 질문에 "병호는 많이 좋아졌다. 타격, 수비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잔부상도 있었고, 타율도 낮았다. 그러다가 6월 1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부터 감을 찾았다. 멀티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때를 기점으로 25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5홈런을 기록했다. 우리가 알던 박병호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6월 27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스윙을 하다가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이 2~4cm가량 손상됐다. 3~4주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박병호가 빠진 이후 삼성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감했다. 물론 후반기 들어서 다시 상승 기류에 올라섰지만, 한방이 있는 박병호가 온다면 삼성의 타선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1경기 타율 0.214(159타수 34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15홈런을 치고 있다. 장타율이 0.522에 달한다.
박 감독은 "많이 좋아졌다. 이번주 주중에 퓨처스 경기가 없었다. 주말부터 퓨처스 경기가 있다. 일요일까지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고, 몸 상태가 괜찮으면 다음주 주중에 합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안 뛴지 거의 한 달이 됐다. 6월말에 부상을 입었으니 한 달 공백이 있다. 게임 감각을 익혀야 한다. 2군에서 2~3경기 정도는 뛰고, 몸 상태에 아무 문제 없으면 올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후반기 제대로 터지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7개 포함 15점을 냈다. 22일과 23일 인천 SSG 랜더스 상대로는 각각 14안타 7점, 13안타 9점으로 펄펄 날았다. 비록 24일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후반기 흐름이 나쁘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디아즈는 꾸준히 좋았다. 스윙 스피드가 더 좋아졌다. 더 폭발할 것 같다. 가면 갈수록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구자욱도 전반기 끝날 때부터 페이스가 좋다.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타선의 전체적인 흐름이 좋아졌다. 강민호도 배트 스피드가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병호의 합류와 함께 삼성은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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