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SSG 랜더스 베테랑 투수 문승원은 팀을 먼저 생각한다.
문승원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 2사 이후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르윈 디아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이후 김영웅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다. 몸을 날려 잡고자 했지만 글러브를 스쳐 지나가며 놓쳤다. 이후 이재현과 김태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는 삼자범퇴.
4회 2사 이후에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돌렸다. 5회에도 2사 이후에 김재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류지혁을 1루 땅볼로 돌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6회를 넘기지 못했다.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서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운이 디아즈에게 희생타를 내주며 실점이 추가됐지만, 강민호와 김영웅을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문승원이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한 SSG는 삼성을 3-1로 꺾었다. 6연패 탈출. 문승원은 5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이후 67일 만에 승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놓쳤다.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문승원은 "최대한 냉정하게 던지려고 했다. 팀이 연패 중이었고,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선취점을 안 주기 위해 집중해서 던졌다. 야수들도 좋은 집중력을 보여줘서 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지는 않을까. 7회 홈런이 터졌기에 더욱 그렇다.

문승원은 "전혀 아쉽지 않다. 팀이 연패였고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오는 게 맞다. 로운이가 너무 잘 막아줬고, 상현이가 바로 다음 이닝에 홈런을 쳐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홈런 쳤을 때 너무 기쁘고 고마웠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문승원은 "오늘 먼 대구 원정임에도 많은 팬분들께서 찾아와주셨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오늘 경기를 계기로 차츰차츰 좋아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팀은 다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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