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처럼 되고 싶어, 오늘이 야구인생 최고의 날” KBO는 좁다…더 넓은 무대 꿈꾸는 이 선수 ‘잘 치고 잘 던지네’[MD횡성]

마이데일리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2025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다. 유소년(백호)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김승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횡성=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횡성 김진성 기자] “이정후처럼 되고 싶다.”

23일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막을 내린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 백호 부문에선 중랑이글스가 KT위즈를 5-4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승재가 최우수선수가 됐다. 김승재는 이번 대회서 타자와 투수를 병행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2025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다. 유소년(백호) 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중랑이글스 김선우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횡성=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타자로는 5경기서 15타수 9안타 타율 0.600 1홈런 4타점 8득점 OPS 0.892, 투수로는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이날 KT전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파워풀한 스윙, 100km가 넘는 빠른 공이 돋보였다.

김승재는 “지금 6학년인데, 야구를 2학년때부터 3년 반 정도 했다. MVP를 몇 번 받아봤는데 받은 MVP 중 이 MVP가 제일 좋다. 오늘이 야구인생 최고의 날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이 야구를 하고 싶어해서 시작했는데, 이제 야구선수의 꿈을 이루고 싶다”라고 했다.

중랑이글스 김선우 감독은 “승재는 청원중학교에 진학한다. 다재다능하다. 포수도 하고 투수도 하고, 전후 플레이어이자 팀의 살림꾼 같은 선수”라고 했다. 평소 기본을 중시하고, 야구에 대한 흥미를 강조하지만, 이 선수에 대한 기대감은 대단했다.

김승재는 “메이저리그에 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일 좋아한다. 타격과 투구 모두 폼을 손봐야 한다. 최고구속은 103km까지 나오는데 운동을 열심히 하면 더 나올 것 같다. 중학교에 가면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김선우 감독은 “직전 대회서 준우승했는데, 이번 대회서 우승해서 아이들이 아쉬움을 달랬다. 유소년 지도자로 꾸준히 일하고 있는데 키우고 졸업하고, 키우면 졸업하는 시간의 반복이다. 매 순간 아이들 케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한다. 야구계에 진출한 후배들을 보면 기분 좋다”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흥미를 갖되, 적절한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우 감독은 “아무리 엘리트 선수라고 해도 야구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면 안 된다. 마냥 즐겁게만 하는 것도 안 된다. 증겁게 하면서 긴장감도 적절히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23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2025 제2회 마이데일리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열렸다. 유소년(백호) 리그 우승을 차지한 중랑이글스 유소년야구단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횡성=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선수들과 함께 야구하는 게 그저 즐겁다. 김선우 감독은 “지도철학은 없다. 아이들과 운동장에 나오는 것만으로 즐겁다. 화도 하나도 안 내고 서로 즐겁게 하고 있다. 다른 엘리트반처럼 주5회 연습하고 있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정후처럼 되고 싶어, 오늘이 야구인생 최고의 날” KBO는 좁다…더 넓은 무대 꿈꾸는 이 선수 ‘잘 치고 잘 던지네’[MD횡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