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동부건설(005960)이 베트남 남부 지역을 관통하는 2100억원 규모 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 내 입지를 다시금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력과 공정관리 역량을 무기로, 베트남 정부와의 신뢰 기반 '현지 밀착형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건설부 산하 미투안 사업관리단(PMU My Thuan)과의 '미안(My An)~까오랑(Cao Lanh) 도로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총 연장 26.6㎞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왕복 4차선 도로와 18개 교량 신설, 연약지반 보강 등으로 구성되며, 공사비는 약 2166억원 규모다. 공사 기간은 약 36개월로, 동부건설이 주관사로, 모든 공정 시공을 담당한다.
이번 수주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원하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ODA 사업 특성상 기술력은 물론, 시공 신뢰성과 품질, 협력관계 유지가 핵심 평가요소다.
동부건설은 이미 베트남 호찌민동나이 지역을 연결하는 '떤반년짝 도로공사 2공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해당 현장에서의 품질관리 및 공정통제 성과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DCF ODA 사업은 통상 수주 구조가 복잡하고 정치적 변수도 작용하지만, 동부건설은 현지화된 공사 관리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장기 신뢰를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공기 단축을 위한 자재 공급망 최적화 노력이 경쟁력을 높였다"라고 첨언했다.
실제 이번 미안~까오랑 도로는 '메콩델타 주요 관문'으로, 물류 효율과 함께 도시 간 연계성도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도 해당 구간을 '지역 경제 활성화 핵심 축'으로 판단, 시공 안정성과 품질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동부건설은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술력에 대한 평가이자 현지에서 쌓아온 신뢰 결실"이라며 "향후 품질, 안전, 환경 분야에서도 글로벌 최고 수준 시공 역량을 발휘해 한국 건설기술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자신했다.
한편 동부건설은 동남아 시장 외에도 중남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및 도로 확장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중미 진출 신호탄을 쐈으며, 글로벌 다변화 전략 바탕으로 향후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시장까지 시장 저변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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