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장기간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들을 독일 게임스컴에 선보인다. BTB관에서 진행되는 영상 시연으로, 내년 글로벌 출시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아이온2’는 올해 한국과 대만에 먼저 서비스될 예정으로 게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엔씨 “아이온2, 지금까지의 게임 중 커스터마이징 최고”
엔씨소프트 아메리카는 현지시간 오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퀼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축제 게임스컴2025에 참가해 BTB관에서 신작 라인업 영상을 시연한다.
22일 엔씨에 따르면 게임스컴을 위해 ‘아이온2’, ‘LLL’, ‘타임 테이커즈’, ‘블레이드&소울 히어로즈’ 등의 영상이 준비되고 있다. ‘블레이드&소울 히어로즈’는 오는 9월 글로벌, ‘아이온2’는 오는 11월 한국·대만 출시가 확정됐다.
‘아이온2’는 지난 6월 100명의 이용자 대상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호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엔씨는 게임 흥행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해 선임된 이후 게임 개발부터 출시까지 빠르게 진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아이온2’에 대해 엔씨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게임 가운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최고”라고 강조했다. 엔씨는 이용자 본인이 원하는 얼굴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했다. 피부 질감, 핏풀 선명도, 근육 크기 등을 조절해 연예인 같은 외모를 갖거나 괴물의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
비행 시스템도 특징이다. ‘아이온2’에서는 필드 위에 날개 달린 몬스터를 잡고 펫으로 만들면 날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비행을 활용한 전투 콘텐츠와 보스 레이드가 주요 콘텐츠다. ‘아이온2’에선 바다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어 이용자 활동 범위가 지상, 상공에서 바다까지 확장된다.
엔씨는 이용자들 간 던전 정보를 공유하며 게임 플레이가 활발해지길 원한다. 이에 일반 맵에 숨겨진 던전을 다수 마련했다. 해당 던전은 지도에 표시되지 않아 탐험 과정에서 발견해야 한다. 엔씨 관계자는 “숨겨진 던전이 발견되면 커뮤니티에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벌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LLL’과 ‘타임 테이커즈’는 연내 출시가 목표이지만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타임 테이커즈’는 미스틸게임즈가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이번 게임스컴 참가에 대해 엔씨 측은 “엔씨 아메리카가 글로벌 사업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네트워크 쌓으러 간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엔씨는 ‘LLL’도 사내 FGT를 진행하며 게임을 검증했다. 박 대표는 출시 이전에는 이용자 테스트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LLL’의 이용자 대상 테스트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개발 과정에는 NC AI의 바르코 LLM(거대언어모델)이 적극 활용된다. 엔씨는 바르코에 자사 게임 IP를 학습시켜 게임 개발 보조에 특화된 AI를 만들었다. 특정 상황에 맞는 퀘스트를 만들라고 명령하면 바르코가 제시하는 방식이다. 엔씨 관계자는 “바르코가 만든 케이스를 발전 시켜서 게임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게임 IP를 학습한 바르코는 패션 업계 등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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