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 상반기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수가 전년 대비 또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을 찾은 외국인들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10명 중 2명 이상이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일본 관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 방문 외국인을 집계한 결과 한국인이 478만3,500명으로, 중국 471만8,300명을 근소하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방일 한국인 수는 7.7% 증가했다. 일본 여행을 떠난 이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총 2,151만8,103명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인 비중은 22.2%에 달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항공사들의 한일노선 이용객 또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일노선 이용객은 1,337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한일노선 연간 이용객 수는 2,514만명 이상을 기록해 역대 최다 여객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또 한 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국인들의 일본 여행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현상에 항공사들도 새로운 일본 노선 개설에 힘을 싣고 있다.
올 상반기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한 일본 노선으로는 △대한항공 인천∼고베 △진에어 인천∼이시가키 △제주항공 인천∼하코다테 △에어로케이항공 청주∼나고야·후쿠오카·이바라키·오비히로 등이 있으며, 일본의 저비용항공사(LCC)인 피치항공도 김포∼오사카·나고야 노선에 새롭게 취항했다. 또한 에어로케이는 오는 9월 청주∼기타큐슈 노선에 신규 취항 예정이다.
기존 일본 노선 운항편 확대 행보도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에어서울이 단독 취항지인 인천∼요나고 노선을 기존 주 3회 왕복 운항에서 주 5회로 증편하고 나섰다.

항공사들이 일본 신규 취항 노선을 늘림에 따라 올 상반기 인천국제공항 기준 일본 정기 운항 노선은 30개에 달한다. 또한 김해공항에서는 8개(도쿄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나고야·오키나와·구마모토·마쓰야마), 청주공항에서는 7개(도쿄 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나고야·오비히로·이바라키)의 일본 정기 노선이 있다.
이외에도 항공사들은 △김포공항 3개(도쿄 하네다·오사카·나고야) △제주공항 2개(도쿄 나리타·오사카) △대구공항 4개(도쿄 나리타·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 등 일본 정기편을 편성해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전부 합치면 정기편으로 편성돼 운항 중인 한일노선만 54개다. 지난해 10월말 기준 한일노선 정기편은 43개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11개의 정기편이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한일노선 부정기편 △인천∼우베·도야마·시라하마 △김해∼가고시마 △청주∼하나마키 5개까지 포함하면 한일노선은 총 59개에 달한다.
일본 소도시 취항지가 늘어나고, 기존 대도시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노선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일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상반기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월말부터는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세를 보이는 시기다. 9월말∼10월초에는 홋카이도(북해도) 지역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11월 중순∼12월초에는 교토 지역에 단풍 융단이 펼쳐진다. 교토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기요미즈데라(청수사)가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또한 도쿄에서는 11월부터는 은행잎이 피는데, 도쿄대학교 은행나무 가로수길이나 메이지 신궁 외원 은행나무거리가 노랗게 물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겨울에는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지에서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거리 곳곳에 해 볼거리를 마련하고, 삿포로에서는 눈축제도 열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3개월간 엔화 환율이 하향세를 보이며 100엔 기준 약 940원 안팎 수준으로 내려온 점도 여행객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든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항공사들이 하반기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이나 동계스케줄 오픈 기념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섰는데, 여행객들의 관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방일 한국인 수가 전년 대비 7.7% 증가한 점과 3∼4분기가 대체로 항공업계의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일본을 찾는 이들은 매달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총 881만7,800명으로 집계됐는데, 하반기에도 상반기 성장률 수준을 기록한다면 올해 방일 한국인 수는 950만명 안팎 수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상반기 방일 한국인 통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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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2 | 일본정부관광국(JNTO) |
2025년 상반기 한일노선 항공편 이용객 수 및 한일노선 개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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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7. 22 |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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