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서, 키움 히어로즈의 운명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키움 히어로즈가 올스타 브레이크의 난을 겪고 후반기에 돌입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패배하며 데뷔전서 웃지 못했다. 키움은 전임 단장과 감독을 경질하면서 타 구단들보다 빨리 2026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현장은 설종진 감독대행이 올 시즌 끝까지 지휘하고, 신임 허승필 단장은 신임감독 포함 향후 청사진 그리기에 돌입했다. 최대주주의 영향력이 예나 지금이나 강한 건 변함없다.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건 구단의 방향성이다. 2023시즌 여름 이정후와 안우진의 부상으로 급하게 리빌딩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근래 몇 년간의 신인드래프트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 방향성은 일단 실패를 인정했다.
그렇다고 키움이 올 시즌 후 FA 시장에서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등의 ‘안 하던 짓’은 안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단장이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스카우트 현장 방문 등 관련 업무에서 배제됐을 때, 스카우트 팀장도 함께 해당 업무에서 배제됐다. 그동안 육성팀장이 스카우트 관련 업무도 책임져왔다. 결국 올 시즌 후 스카우트 파트 개편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차기감독 선임만큼 관심사다.
결국 기존의 리빌딩 기조라는 틀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방향성을 재점검하고 수정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감독 선임도 그 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설종진 감독대행의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도, 깜짝 뉴 페이스 선임 가능성도 있다. 소위 말하는 이름값 있는 야인들의 영입 가능성은 배제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올 시즌 선수단이 대폭 개편될 가능성도 있다. 키움은 본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잘 주지만 성과가 안 나면 과감하게 물갈이하기도 했다. 신임감독 선임과 더불어 구단의 방향성 조정에 따라 선수단이 정비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세간의 가장 큰 관심사, FA까지 1년 반 남은 간판스타 송성문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당장은 극히 낮다. 9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송성문이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큰 틀에서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검토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끝날 가능성은 없다.
그리고 키움은 송성문의 그라운드 외에서의 모습, 워크에식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구단 관계자는 송성문 트레이드 문의는 여러 번 받은 적이 있지만 실제 논의로 이어진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단, 작년 조상우 케이스처럼 올 시즌이 끝나면 결국 트레이드 가능성이 또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투타의 축은 송성문과 9월17일에 소집해제 될 에이스 안우진이다. 일단 신임감독이 두 기둥과 함께 2026시즌을 시작하길 바랄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은 훗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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