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은 돌아왔지만 김도영은 아직…그래서 KIA 36세 밀어치기 장인이 중요하다, 어디에서도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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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성범과 김선빈이 돌아왔지만, 아직 김도영은 안 돌아왔다. 일단 김선빈의 역할이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성범과 김선빈이 복귀하자 큰 기대를 걸었다. 10경기 정도 컨디션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겼을 수 있겠지만, 결국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제 몫을 할 것이라고 믿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실제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나성범은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를 날렸고, 김선빈은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두 사람만 들어왔는데도 최형우와 패트릭 위즈덤이 지키던 중심타선이 묵직해졌다. 특히 나성범은 5번에 고정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김선빈은 유동적이다. 복귀전서 6번 타순에 들어갔지만, 상황에 따라 2번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복귀전의 경우 고종욱~박찬호 테이블세터를 가동했다. 그러나 고종욱이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수비력보다 타격이 좋고, 대타로서의 가치도 높다.

특히 좌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고종욱의 선발 출전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당장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좌완 송승기가 LG 선발투수로 나오니, 우타자 이창진이 테이블세터로 박찬호와 짝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이우성이 하위타순에 들어가면서 김선빈이 박찬호와 테이블세터를 이룰 수도 있다.

김선빈은 과거 리드오프, 2번타순, 3번타순, 5~7번 타순 등 4번타자만 빼고 사실상 다 해본 경험이 있다. 현대야구의 타순 고유의 역할이 상당 부분 파괴됐다고 해도, 여전히 기본적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 타석에서의 접근 방식이 미묘하게 다르다. 김선빈은 그 이해도가 높은 선수다.

김도영이 8월 중순에 돌아온다. 그러면 2번이든 3번이든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위즈덤의 타순이 조정될 수도 있고, 김선빈의 타순도 고정될 수도 있다. 큰 변수가 없다면 김선빈은 완전체 티선에선 6~7번 타자로 뛸 가능성이 크다. 즉, 김선빈은 김도영이 돌아오기 전까진 테이블세터든 6~7번 타순이든 다 소화하면서 팀 공헌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KIA 타선의 진정한 장점이다.

김선빈은 예년보다 수비범위가 다소 좁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KIA에서 대체 불가 2루수인 건, 타석에서의 역할이 여전히 대체 불가이기 때문이다. 우측으로 밀어치는 능력은 KBO리그 탑클래스다. 상황에 맞는 타격 능력이 빼어나다. 김선빈의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KIA 타선의 흐름이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김선빈/KIA 타이거즈

올 시즌 김선빈은 35경기서 타율 0.294 17타점 11득점 2도루 OPS 0.776 득점권타율 0.375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의 다리를 적극 보호하기 위해 경기후반엔 박민, 김규성 등 대수비 카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래야 김선빈이 주특기인 타격에서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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