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강선우 두둔한 문진석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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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월 29일 오전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 서남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월 29일 오전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 서남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보좌진 갑질 의혹’으로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둔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직격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가까운 사이라 사적 심부름을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가 있고,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사적 심부름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며 ‘갑질 논란’의 중심인 강 후보자를 옹호했다.

한 전 대표는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원내수석부대표의 공개 발언을 인용하며 “민주당은 자기들 보좌진을 소위 ‘통진당(통합진보당)식 생활비서’로 보는 것”이라며 “보좌진은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직자’”라고 말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의원이 보좌진에 대해) 착각을 하는 것”이라며 “너무나 가까운 사이다 보니 국회의원들도 사적인 심부름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시키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보좌진 중에서도 열심히 그런 일(사적인 심부름)을 하면서도 불만 없이 잘 해내는 보좌진도 있고, 불만을 갖고 있는 보좌진도 있다”며 “보좌진이 자발적인 마음을 갖고 하는 보좌진도 있다. ‘나는 의원이 좋다, 동지적 관계다’ 그래서”라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문 원내수석부대표의 해당 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대로 실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진보당의 ‘생활비서’가 아니냐고 일침했다. 원내 4석을 가진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으로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한 전 대표는 진보당을 향해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이라고 호명하며 낮잡아 부른 셈이다. 

특히 한 전 대표가 언급한 ‘생활비서’는 진보당 내 성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수면 위로 드러난 진보당 내 조직문화로, 진보당은 ‘생활비서’라는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3일 ‘진보당은 당내 성폭력 사건을 방관하거나 은폐하지 말고 사건의 전모를 공개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진보당의 정치인이 자신의 일상생활을 돕는 일명 ‘생활비서’라는 해괴망측한 역할을 만들어 여성 당원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성폭력을 서슴치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문 원내수석부대표가 국회의원이 거리낌 없이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보좌진은 ‘동지적 관계’라며 기꺼이 수행한다는 발언이 ‘성폭력 논란’까지 불거진 진보당 ‘생활비서’ 논란과 닮았다고 주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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