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첫 타석에서 안타확률 47% 타구가 잡히는 불운 속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2경기 연속 안타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후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 선발 투수 헤이든 버드송.
애틀란타 :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맷 올슨(1루수)-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드레이크 발드윈(지명타자)-아지 알비스(2루수)-션 머피(포수)-나초 알바레즈 주니어(3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닉 알렌(유격수), 선발 투수 브라이스 엘더.

전날(21일) 오랜만에 리드오프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던 이정후가 연이틀 타선의 선봉장에 섰다. 첫 타석에서 결과는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정후는 2B-2S에서 엘더의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는 싱커를 제대로 통타했다. 이 타구는 98.8마일(약 159km)의 속도로 396피트(약 120.7m)를 비행할 정도로 잘 맞았다.
하지만 이 타구가 가운데 담장 앞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타구가 잡히게 됐다. '메이저리그 서번트'에 따르면 첫 타석에서 이정후의 기대타율은 무려 0.470으로 유독 가운데 담장까지의 거리(122m)가 긴 트루이스파크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이후 타석에서도 좀처럼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2-5로 뒤진 2회초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초 2사 1루에서는 유격수 플라이로 침묵했다. 그래도 계속된 침묵은 없었다. 이정후는 3-8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애런 버머를 상대로 포수 앞에 빗맞은 타구를 통해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3-8로 뒤진 6회말 2사 2루에서 드레이크 발드윈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을 향해 높게 떠올랐다. 당연한 뜬공이라고 생각한 발드윈은 고개를 푹 숙였는데, 이때 이정후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가 모두 타구 처리를 미루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좌익수 라모스가 이정후 쪽으로 다가왔다고 하더라도 이정후가 확실하게 콜 플레이를 한 뒤 처리를 해줬어야 할 타구. 뒤늦게 이정후가 다이빙 캐치를 통해 타구를 잡아내려 했으나, 결국 이정후의 글러브 앞에 타구가 떨어지면서 평범한 뜬공이 1타점 2루타로 연결됐다. 실책이라고 기록이 되더라도 할 말이 없었던 너무나도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정후는 4-9로 뒤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투수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맞대결에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날 5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루징시리즈를 당하더니,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스윕패까지 겪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무기력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헤이든 버드송이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한 채 1피안타 5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제로퀵을 당하면서, 시작부터 패색이 짙어진 샌프란시스코는 끝내 흐름을 뒤집어내지 못하고 6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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