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말 대단하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1995년 이후 무려 30년 만에 구단 통산 세 번째 10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를 상대로.
밀워키는 지난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밀워키는 끌려갔다. 3회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의 투런홈런 포함 3점을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4회초 반격했다. 다저스 레전드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상대 실책 등을 엮어 3점을 가져오며 동점을 만든 것.
다저스에게 5회 한 점을 내주며 3-4 주도권을 내줬지만, 약속의 6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셉 오티즈의 2루타, 에릭 하스의 역전 적시타, 잭슨 추리오의 내야 안타에 이삭 콜린스의 2타점 쐐기 적시타까지 나오며 6-3으로 달아났다. 다저스가 9회 한 점을 가져왔지만 승부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번타자 콜린스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다저스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발로 나선 퀸타나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되었다.
밀워키가 10연승에 성공한 건 1995년 이후 30년 만이자 구단 역대 통산 세 번째. 또한 199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다저스에 시즌 시리즈 전승을 거둔 팀으로 남게 됐다(한 시즌 최소 5경기 맞대결 기준). 밀워키는 7월 19일~21일 3연전과 전반기 막판이었던 7월 8일~10일 홈 3연전 모두 이겼다.
이로써 밀워키는 59승 40패로 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1위에 올랐다.
MLB.com은 "밀워키는 불과 두 달전과 다른 모습이다. 이러한 반전이 대형 트레이드 등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했으며,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나는 아직도 우리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중요한 상황에서 어떻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줬는지가 자랑스럽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 데뷔해 11경기 출전에 그쳤던 콜린스, 데뷔 시즌에 힘을 내고 있는 케일럽 더빈이 타선에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컵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뉴욕 메츠를 거쳐 밀워키가 8번째 팀인 퀸타나는 클럽하우스 에너지에서 이전과는 다른 느낌을 받고 있다. 퀸타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373경기에 나서 109승 106패를 기록 중인 베테랑, 밀워키에서 보내는 첫 시즌인 올 시즌 14경기 7승 3패 평균자책 3.49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퀸타나는 "이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 늘 경기를 뛰고 싶어 하고, 항상 열정을 갖고 있다. 경기 흐름을 빠르게 바꾼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밀워키는 이제 시애틀 원정을 떠난다.
백업 포수 에릭 하스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후반기에도 지금처럼 승리한다면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시애틀에서 우리 할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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