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종차별주의자'…홍콩 대표팀 공격수, 중국 비난에 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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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표팀의 우데불루조/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홍콩대표팀의 공격수 우데불루조가 동아시안컵에서 중국 팬들에게 욕설을 한 것이 드러나 중국 클럽에서의 활약이 어렵게 됐다.

우데불루조는 지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중국전을 마친 후 홍콩 팬들 앞에서 중국 팬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 홍콩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고 경기 후 홍콩 선수단이 홍콩 팬들 앞에서 인사를 전했다. 우데불루조는 향후 있을 중국전 승리를 다짐하며 중국팬들을 자극하는 단어를 사용했다.

우데불루조의 발언에 대한 중국 팬들이 거센 항의를 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우데불루조의 소속팀 쑤저우둥우는 조기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17일 '우데불루조는 더 이상 중국 리그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데불루조의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우데불루조는 자신의 발언이 중국팬들의 비난을 받자 "나는 예전에 독일에 살았고 내 생각이 여러분들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패배 후 홍콩 팬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중국 팬들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나는 실수를 했다. 이번 사건 때문에 중국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내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더라도 나는 여러분과 친구가 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우데불루조는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가 홍콩에서 선수로 활약하고 있을 때 홍콩에서 태어났다. 지난해까지 잉골슈타트 등 독일 클럽에서 활약했던 우데불루조는 최근 중국 2부리그 쑤저우둥우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중국 팬들의 거센 항의 끝에 중국 무대에서 활약이 어렵게 됐다. 홍콩 대표팀에선 A매치 1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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