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메흐디 타레미의 세리에 A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메흐디 타레미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2015년에 A매치 데뷔 이후 94경기에서 55골을 기록하며, 이란 대표팀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사르다르 아즈문과 함께 투톱을 형성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2022 FIFA 월드컵에선 잉글랜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 월드컵 본선 멀티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타레미의 활약은 빛났다. FC 포르투에서 4시즌 동안 182경기 91골 43도움을 기록했다. 20대 후반에 재능을 만개한 대기만성형 공격수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 및 도움, 통산 최다 도움 등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힌다.
FC 포르투에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타레미는 31세의 나이에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에 도전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인테르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마르쿠스 튀람이라는 확고한 투톱이 버티고 있었기에 후보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것으로 보였다.
이적료 없이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한 데다 후보 스트라이커로 영입된 선수이기에 팬들의 기대치는 낮았다. 그러나 낮은 기대치마저도 충족하지 못하는 부진한 활약을 보여줬다. 타레미는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3골 7도움에 그쳤다. 출전 시간이 적었던 것을 고려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더불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테르가 3옵션 스트라이커로 앙제요안 보니를 영입하며 타레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은 공격진 개편을 추진 중이며,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도 팀을 떠났다. 타레미 역시 이적이 유력하다.

이란 출신의 기자 하탐 시랄리자데에 따르면, 타레미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으로는 풀럼 FC, 노팅엄 포레스트 FC, 페네르바흐체 SK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들과의 예비 접촉이 있었으나, 아직 인테르에 공식적인 이적 제안이 들어오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비록 세리에 A 도전은 실패로 끝났지만, 타레미의 유럽 무대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혹은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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