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RA 9.00 이호성·5.40 배찬승, 흔들리는 두 영건…강민호의 명쾌한 조언 "연봉 3000만원? 밥값 다 했다→이제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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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호성이 7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 뒤 덕아웃서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8회말 최지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뒷문의 양대 산맥 이호성과 배찬승이 흔들린다. 강민호는 두 영건에게 '밥값을 다 했다'며 남은 경기를 즐기라고 주문했다.

이호성과 배찬승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이다.

이호성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비시즌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4월 9일 구단과 협의 하에 상무 입대를 취소했고, 5월 7일부터 마무리 보직으로 뛰기 시작했다.

배찬승은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마무리 캠프부터 박진만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동기 내야수 심재훈과 차승준, 외야수 함수호와 함께 1군 스프링캠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캠프서 자체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합쳐 4경기 4이닝 무실점을 기록, 코치진이 뽑은 캠프 MVP에 선정됐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배찬승은 추격조를 거쳐 이제는 팀에 없어선 안될 좌완 필승조로 도약했다.

전반기 이호성은 39경기 5승 3패 3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했다. 마무리 전환 이후로 한정하면 21경기 2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4.63이다. 배찬승은 42경기 무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적어냈다.

나란히 6월 상승과 7월 하락을 겪었다. 이호성은 6월 7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2실점 무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적어냈다.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구단 6월 MVP로 뽑혔다. 배찬승도 10경기에 등판해 8이닝 5실점 3자책 무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적어냈다. 하지만 7월 이호성은 평균자책점 9.00, 배찬승은 5.40으로 흔들렸다.

전반기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둘의 부진 여파일까. 삼성도 4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순위는 8위로 내려앉았다.

강민호(좌)와 이호성(우)./삼성 라이온즈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삼성 배찬승(왼쪽)이 8회말 1사 만루에서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남겼다. 앞서 강민호는 "배찬승과 이호성은 잘 던질 때도 있고 두드려 맞을 때도 있다. 항상 그 친구들에게 말하는 게 '두드려 맞아야 좋은 선수가 된다. 그 과정이 있어야 진짜 레전드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선다. 맞는 거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걔네 연봉 물어보니까 3000만원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미 3000만원 밥값은 다 했다. 이제부터 즐겁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이호성은 4000만원, 배찬승은 3000만원을 받는다. 강민호의 말대로 연봉값은 이미 전반기에 끝냈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삼성은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갈 수 없었다.

아직 후반기가 남았다. 5위 KT 위즈와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두 선수가 다시 야구를 '즐긴다면' 삼성은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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