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도 잘생겼다"…안효섭·이병헌, 더빙에 빠진 배우들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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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효섭, 이병헌/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들이 성우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더빙에 도전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안효섭과 이병헌은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슈퍼스타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 독창적인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진우/넷플릭스

안효섭은 사자보이즈 진우의 영어 더빙을 맡았다. 사자보이즈는 외모와 목소리로 사람들을 유혹해 영혼을 빼앗는 악령들로 진우는 그룹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이다. 안효섭은 진우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평론 매체 Collider는 "안효섭은 지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저승사자 진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Reddit 등 글로벌 리뷰 플랫폼은 "언어와 형식을 초월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으며, 스토리텔링의 본질적인 힘을 다시금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안효섭은 "정말 재밌을 것 같아서 참여했는데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저 또한 너무 재밌게 봤고 노래도 잘 듣고 있다. 덕분에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뿐만 아니라 '킹 오브 킹스' 더빙에 참여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강력한 빌런 '귀마'와 '킹 오브 킹스' 찰스 디킨스를 목소리만으로 완벽히 구현해 낸 것. 시청자들은 "목소리가 잘생겼다는 게 이런 거구나" "어쩐지 귀마 목소리 멋있더라" "목소리 너무 감미롭다" "얼굴에 묻혀서 목소리 이 정도인지 몰랐다" "성우 저리 가라네" 등 감탄을 쏟아냈다.

'이 별에 필요한' / 넷플릭스

김태리와 홍경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2050년 서울, 화성 탐사를 꿈꾸는 우주인 난영(김태리)과 뮤지션의 꿈을 접어둔 제이(홍경)가 만나 꿈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로맨스다. 김태리와 홍경은 각각 난영과 제이의 목소리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김태리는 "목소리 연기할 걸 상상하니 너무 설렜다. 배우가 되기 이전부터 목소리 연기에 큰 흥미가 있었고, 애니메이션 작업의 A to Z가 궁금했다"며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얼굴 없이도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들. 더빙이 성우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이들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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