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0.387→6~7월 0.194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담을 넘은 천사, 후반기 보완점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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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대전=김경현 기자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드림 전민재가 3회초 선두타자로 천사 복장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담을 넘은 천사' 전민재(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에도 활약을 예고했다. 다만 그러려면 '체력 보강'이 필수다.

전민재는 롯데 전반기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전민재는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40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24년 100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 앞서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 정철원과 함께 롯데로 적을 옮겼다.

드디어 타격 재능이 만개했다. 올 시즌 전까지 전민재는 통산 타율 0.255를 기록했다. 유격수로는 나쁘지 않은 타율. 하지만 적극적인 타격을 하기에 고타율이 보장되지 않으면 생산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올해 전반기에만 타율 0.304를 기록, 그간 아쉬움을 씻어냈다. 지난 4월 4일 사직 두산전부터 5월 31일 사직 SSG 랜더스전까지 45경기 연속 출루는 덤이다.

맹활약을 바탕으로 올스타전에 초대됐다. '담을 넘은 천사' 퍼포먼스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11월 롯데로 이적했다. 아직 사직 야구장이 익숙하지 않던 시절, 시범경기를 마치고 길을 잘못 들어 담(화단)을 넘어 퇴근을 했다고 한다. 이 사건이 팬들에게 알려져 '담을 넘은 천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롯데 자이언츠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 -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경기. 드림 전민재가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2일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민재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는 당연히 항상 휴식을 한다고 생각했다. 직접 출전을 하게 되니까 저도 믿기지가 않다. 영광스럽다"고 했다.

전반기 활약에 대해 "진짜 앞만 보고 달려왔다. 고생했다. 이제 잘 쉬고 후반기도 진짜 앞만 보고 잘 달렸으면 좋겠다"고 자평했다.

빼어난 활약 속 아쉬움은 있다. 전민재는 5월까지 타율 0.387로 펄펄 날았다. 100타석을 넘긴 선수 중 타율 1위다. 하지만 6~7월은 0.194로 내려앉았다. 역시 100타석을 넘긴 51명의 선수 중 49번째다.

전민재는 "체력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경기 하다보니까 반응도 많이 느려졌다. 그게 느껴졌다. 이게 체력이 떨어진 거구나하고 느꼈다"라며 "후반기는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휴식도 잘하고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첫 풀타임 시즌이다. 체력 관리 노하우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전민재는 "팀에서 가장 오래 계신 전준우 선배님, 정훈 선배님께 물어봤다"며 "진짜 잘 자고 잘 먹어야 된다고 강조해 주셨다"고 했다.

2025년 6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유격수 전민재가 1회말 1사 후 KT 김상수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전민재./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012년(2위) 이후 13년 만에 전반기를 TOP 3으로 마쳤다. 전민재는 "분위기가 엄청 좋다. 팀이 하나로 잘 뭉친다. (전)준우 선배님이 리더십으로 잘 풀어가 주신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전반기 마지막 삼연전을 '친정팀' 두산과 치렀다. 전민재는 "처음 경기 했을 때는 신기하고 새로웠다. 지금은 그런 것 없이 상대 팀으로 생각하고 똑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반기 각오를 묻자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서 롯데가 꼭 가을야구 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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