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너무 망각한 것 아닌가" 강민호의 쓴소리…패패패패→8위 삼성, 후반기 반격 키워드는 '베이스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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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9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강민호가 2회초 2사 1루서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기본을 너무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반격을 준비한다. 그 중심에는 '베이스 러닝'이 있다.

삼성은 43승 1무 44패(승률 0.494)로 전반기를 마쳤다. 리그 8위다. 어떻게든 5할 승률을 지키며 중위권 싸움을 거듭했는데, 막판 4연패를 당하며 8위로 추락했다. 5위 KT 위즈와 승차는 2.5경기다.

아쉬운 팀 성적으로 올스타전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삼성은 드림 베스트 12에 배찬승, 강민호, 르윈 디아즈, 구자욱, 김지찬까지 5명, 감독 추천선수로 이호성 1명, 총 6명을 올스타전에 파견했다. KT, LG와 함께 공동 1위다. 디아즈는 홈런 더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얼굴에서 그늘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올스타전에 출전한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12일 올스타전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강민호는 "(전반기) 마지막이 좀 안 좋게 끝내서 개인적으로도 아쉽다. 전반기가 일단 끝났기 때문에 이번 휴식기 때 많이 준비를 해서, 후반기 때 반격을 해야 된다는 생각도 많다. 우선 좀 마음을 다시 리셋해서 후반기 때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찬에 따르면 삼성 선수단은 전반기 종료 직전 회동을 가졌다. 강민호를 비롯해 류지혁이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이에 대해 "당연하게 야구하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팬들이 야구를 경기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어야 되는 건 기본이다. 그런데 요즘에 기본을 너무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 같이 베이스 러닝을 열심히 뛰어보자고 했다"고 답했다.

'베이스 러닝'은 올해 삼성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주루사만 34번으로 리그 최다 1위다. 누상에서 아웃 카운트 34개를 낭비한 것. 10위 키움(21개)과는 무려 13개 차이가 난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강민호가 1사 1루에 선제 투런포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강민호는 "팀 성적이 좋을 때는 어린 친구들이 신나게 경기를 뛰고 있는 건 사실이다. 성적이 안 좋았을 때 그만큼 위축된 모습도 좀 많이 보였다. 그래서 그런 거는 고참들이 짊어질 테니 너희는 경기장에서 제일 기본적인 거, 베이스 러닝부터, 우리가 기본적인 것부터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팀 내 야수 최고참이다. 책임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강민호는 "고참의 위치가 팀 성적이 안 나왔을 때는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는 위치다. 그런데 고참이 그런 걸 느껴야 된다"라면서 "전반기를 빨리 잊고 다시 마음을 리셋해서 후반기 때 더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17~20일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후반기 포문을 연다. 강민호의 바람대로 베이스 러닝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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