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22점 차 대패에도 필승 의지 다진 박지현 "체력 소모 크지만,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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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경기에서 점퍼를 날리는 박지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박수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만리장성' 중국에 대패했다. 22점 차로 크게 졌지만 가드 박지현은 다시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체력 소모가 크지만,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국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중국 선전의 선전 스포츠 센터에서 펼쳐진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했다. 홈 팀 중국의 높은 벽에 밀리면서 69-91로 패했다. 14일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78-76으로 꺾었으나, 중국에 지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키 226cm로 '여자 야오밍'이라 불리는 장쯔위에게 18점을 내주는 등 고전한 끝에 백기를 들었다.

뉴질랜드전 이어 두 경기 30분 이상을 소화한 박지현은 중국전에서 10득점을 기록했다. 패배 후 다시 일어서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에 "사실 대표팀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체력 소모가 크다. 지금은 이전보다 더 많은 부분들을 책임져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지금 대표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고 이기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중국이 강팀이지만 절대 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상대가 좋은 팀이라지만, 경기 전에 절대 지고 들어간다는 생각은 하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리고 정말 최선을 다해 경기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또 전술적으로도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믿고 경기에 임하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강이슬의 부상으로 태극낭자들이 더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은 "(강)이슬 언니가 갑작스럽게 부상으로 빠지게 돼서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은행 시절 때부터 이럴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많이 경험을 했다"며 "경기에 임하기 전 마음을 잘 다잡고 들어갔고, 저뿐만 아니라 팀 선수들 모두 (강)이슬 언니의 공백을 조금씩 채우자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짚었다.

중국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1승 1패에서 16일 인도네시아와 3차전을 벌인다. 승리하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8개국이 참가한다. 우승 팀은 2026년 9월에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쥔다. 2~6위 팀은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향한다. 조별리그 1위 팀들이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준결승 진출 추가 팀을 정한다. 한국은 통산 12번 정상에 올랐고,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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