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그룹 에픽하이가 음악 방송을 보던 중 넬이 노래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10일 유튜브 '에픽카세'에서 슈퍼주니어 은혁, 동해, 신동이 함께 출연해 타블로, 미쓰라, 투컷과 미팅을 했다. 이날 두 그룹은 서로의 진짜 형제가 돼 줄 멤버를 찾았고 찐 케미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은혁은 에픽하이에게 "몇 살 때까지 활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해 보았냐"라고 물었다.
동해는 "근데 형들은 끝까지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쓰라는 "나중에 가수는 하지 않더라도 셋이 같이 다른 걸 하지 않을까 이런 얘기는 계속한다"라고 답했다. 타블로는 진지하게 "우리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기가 10년 딱 찍었을 때 살짝 올드 해졌나 두려움도 들었다. 신인들은 계속 나오고 너무 잘하니까. 그때 약간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가 가장 두려웠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은 "우리 슈퍼주니어는 2번 그랬다. 10년째에도 있었는데 이번 앨범 내면서 제일 많이 고민했던 게 이거 우리가 하면 너무 올드한 거 아닐까. 너무 따라 하는 거 아닐까 그런 고민도 많이 했다"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은혁은 "사실 팬들 생각했을 때 우리가 잘되고 사람들한테도 '슈주 이번에 되게 좋네'라는 반응이 있어야 팬들도 신이 날 것 아닌가. 근데 그런 반응도 조금 미적지근한데 매년 앨범을 낸다고 하면 팬들이 계속 힘이 빠질 것 아닌가"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재밌는 덕질을 할 수 있게 하고 싶다. 그래서 셋이 형들 콘서트 같이 보러 갔는데 꽉 차 있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거 보면서 그때 느꼈다"라고 밝혔다. 은혁은 에픽하이가 음악방송을 안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고 타블로는 "'본헤이터' 활동이 끝나고 모처럼 쉬는 날이라 TV를 오랜만에 틀었다. SBS '인기가요' 생방송을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샤방샤방하게 춤도 잘 추고 젊고 멋진 애들이 나오다가 넬이 딱 나왔다. 갑자기 걔네가 나오니까 화질이 안 좋아지는 것처럼. 그래서 내가 그거 보고 종완이한테 문자했다. '너네 방송하는 거 봤는데 너네나 우리나 이제 그만하자고. 프로그램을 위해"라고 답했다.
미쓰라는 "득이 될 게 없다"라고 말했고 투컷은 "난 이 소중한 4분이 더 필요한 친구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못 나간다. 불필요하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우리보다 더 필요하고 절실한 애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굳이 여기까지 욕심을 부려야 하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