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올해 전반기를 6승으로 마쳤다.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단 1실점만을 기록하며 무려 6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마나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6승째를 수확했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입단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존재로 인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마나가. 하지만 이마나가는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173⅓이닝을 소화하며,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올해는 작년의 모습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이마나가는 지난 5월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대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으나, 마운드로 돌아온 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연승을 달렸다.
직전 등판이었던 9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는 6이닝을 단 2실점(2자책)으로 막아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는데, 이날은 달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이마나가가 지난 4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⅓이닝 1실점)전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6승째를 손에 넣었다.


흠 잡을 데가 한 가지 밖에 없는 피칭이었다. 1회초 경기 시작부터 1점의 지원을 받은 채 마운드에 오른 이마나가는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를 삼진 처리한 뒤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 애런 저지를 삼진으로 묶어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회말 곧바로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까닭.
이마나가는 후속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 포수가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치좀 주니어를 저격했고, 이마나가는 제이슨 도밍게즈를 삼진, 앤서니 볼피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이후 투구는 완벽했다. 이마나가는 3회 오스틴 웰스-오스왈도 페라자-골드슈미트를 묶어내더니, 4회에는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양키스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특히 저지와 스탠튼을 모두 삼진 처리한 것은 압권이었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이마나가는 5회말 치좀 주니어-도밍게즈-볼피로 연결되는 하위 타선을 깔끔하게 잡아냈고, 이에 컵스 타선은 6회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다시 이마나가에 승리 요건을 안겼다. 이마나가는 6회말 선두타자 웰스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를 곁들이며 양키스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데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만들어내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컵스 불펜진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마나가는 6승째를 수확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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