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춤은 좀 엉성하긴 했지만 큰 웃음을 줬다다"
삼성 라이온즈 '루키' 함수호가 팬들을 위한 '수호천사'로 분장했다. 동기 배찬승은 냉정한 평을 내렸다.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치른다. 배찬승은 팬투표 110만 2268표, 선수단 투표 129표를 받아 총점 32.86점을 기록, 드림 올스타 중간투수 1위로 베스트 12에 승선했다.
삼성의 히트상품이다. 2006년생인 배찬승은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빼어난 구위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고, 첫 등판부터 155km/h를 던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2경기 무승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32로 전반기를 마쳤다.
12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배찬승은 "많은 분들이 투표해 주셔서 이렇게 올 수 있었다. 선수단 투표를 통해서도 온 것도 진짜 너무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반기 루키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33⅓이닝 동안 23사사구를 내줬다. 배찬승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주자를 많이 내보낸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퍼포먼스를 준비했냐고 묻자 "팬들이 원하시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진짜 한 번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전날(11일)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동기' 함수호가 퍼포먼스를 펼쳤다. 함수호는 자신의 이름에서 딴 '수호천사'로 변신, 팬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경기 전 함수호는 "올스타전에 뽑혔다는 게 신기했다. 가서 웃겨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이 퍼포먼스는 김대호가 추천했다.
배찬승은 "그거 할 것 같았는데 예상대로 잘했다. 춤은 좀 엉성하긴 했지만 큰 웃음을 줬다"고 평가했다.
후반기 목표는 무엇일까. 배찬승은 "전반기에 아쉬웠던 볼넷이나 피안타를 좀 더 줄이는 게 목표다. 믿을 수 있는 불펜이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찬승은 전반기 성적이 아쉬웠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배찬승의 전반기는 아름다웠다. 고졸 신인이 10홀드를 새겼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후반기 배찬승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