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단양 최병진 기자] 프로 무대로 돌아온 박민지(흥국생명)가 다시 얻게 된 프로 무대의 목표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후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후임으로 일본 국적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이 부임했다.
가장 큰 과제는 은퇴한 김연경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다. 흥국생명은 아시아 쿼터로 미들블로커 피치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한국계 3세’ 레베카 라셈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
주축 자원으로 거듭난 정윤주와 함께 김다은 등이 새로운 날개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가운데 박민지의 합류도 주목할 점이다.
박민지는 2017-2018시즌 수련 선수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박민지는 다음 시즌에 데뷔전을 치렀고 20경기 33세트에 나섰다.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하면서 4득점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 중반에는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박민지는 트레이드로 IBK 기업은행에 합류했고 지난 시즌까지 5시즌을 소화했다.

박민지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포항시체육회 배구단에 입단하며 실업 무대에 도전했고 2024 한국실업배구 단양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공격상까지 수상했다. 올해는 수원특례시청으로 팀을 옮겨 활약을 이어왔고 흥국생명과 손을 잡으며 다시 프로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박민지는 ‘2025 한국실업배구&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 대회’에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소화했다. 박민지는 5경기를 모두 출전하며 평균 12.6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대회 중 만난 박민지는 “디테일한 부분을 더 확실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강한 공격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신경을 쓰고 공격에 나서야 한다”며 프로 무대 준비에 대해 강조했다.
박민지는 실업 무대 경험을 돌아보며 “배구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던 시간이다. 수원시청에 친구들이 많아서 말도 많이 하면서 즐겁게 배구를 했다. 아무래도 프로에 있을 때는 출전 기회가 적어서 자존심도 상했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 특히 실수를 하나 하면 불안감이 더 커졌는데 실업 무대에서는 빠르게 다음 플레이에 집중을 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입단은 테스트를 통해 진행이 됐다. 박민지는 “너무 의식하지 않고 기회가 오면 가는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했다”며 “배구를 즐긴 것이 다시 프로에 갈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 동료들이나 감독님도 계속해서 자신 있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라고 많이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박민지도 김연경의 이탈로 인한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변화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그는 “(김)연경 언니라는 큰 선수가 빠지면서 누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연히 준비는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다 기회가 왔을 때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을 잘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마지막에 있었던 기업은행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일단 코트에 자주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전처럼 자존감 떨어지지 않고 밝은 에너지로 팀원들과 함께 좋은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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