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감독 트레이드될 뻔…'UEL 우승 후 경질' 포스테코글루, 프랭크 후임으로 브렌트퍼드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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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브렌트퍼드 지휘봉을 잡을 뻔했다.

영국 '미러'는 9일(이하 한국시각) "브렌트퍼드는 토트넘을 떠난 직후의 포스테코글루에게 접근해, 토마스 프랭크의 후임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는 사실상 양측 감독 간의 맞교환이 되는 셈이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달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당시 구단은 "성적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충분한 숙고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음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3년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2024-25시즌 토트넘의 무관 탈출을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첫 우승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UEL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7위로 마무리했다. 강등당한 세 구단 바로 위에 있었다. 결국, 토트넘 수뇌부는 UEL 우승에도 PL 성적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토트넘은 곧바로 후임 감독을 물색했다. 프랭크 감독이 적임자로 선택됐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PL로 승격시킨 뒤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브렌트퍼드는 PL 중위권 팀으로 자리 잡았다.

프랭크 감독이 떠나며 공석이 된 브렌트퍼드의 사령탑에 키스 앤드루스 감독이 올랐다. 전임 세트피스 코치였던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그를 임명하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노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을 떠난 직후 브렌트퍼드는 실제로 그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브렌트퍼드는 프랭크의 퇴임이 확정된 이후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포스테코글루를 고려했고, 그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식 면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러'는 "보도에 따르면 양측 모두 포스테코글루가 해당 공석에 적합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고, 브렌트퍼드는 이후 앤드루스를 3년 계약으로 선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게티이미지코리아

앤드루스 감독은 작년 여름 브렌트퍼드에 세트피스로 합류했고 이번 시즌 생애 첫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필 자일스 브렌트퍼드 풋볼 디렉터는 "감독 선임에는 언제나 일정 수준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며 "전혀 모르는 클럽에서 온 감독이나, 주변 환경이 그들을 성공하게 했을지도 모르는 상황보다 이번 선임이 훨씬 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키스의 역량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은 비교적 낮은 위험의 임명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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