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테우스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10번의 주인공이 됐다.
맨유는 8일(이하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냐는 맨유 선수로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할 예정”이라며 “쿠냐는 지난 6월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이적을 완료했고 현재 캐링턴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1999년생 브라질 출신의 쿠냐는 FC 시옹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RB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을 거쳐 202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ATM에서는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울버햄튼으로 임대됐다.
울버햄튼에서 쿠냐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임대 첫 시즌부터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고, 완전 이적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본격적으로 적응했다. 황희찬과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시즌 36경기 14골 8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7골 6도움으로 울버햄튼의 EPL 잔류를 이끌었다.

맨유 이적은 재계약 당시 삽입된 바이아웃 조항 덕분에 가능했다. 쿠냐는 시즌 중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6250만 파운드(약 1160억원)의 바이아웃을 삽입했고, 이 조항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결국 맨유는 바이아웃을 전액 지불하며 쿠냐를 품었다.
맨유 입단 소감도 전해졌다. 쿠냐는 “맨유 선수가 된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브라질에서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경기를 보며 맨유 유니폼을 입는 꿈을 꿨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준 가족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프리시즌이 기대된다. 팀 동료들과 친해지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 이 클럽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쿠냐는 울버햄튼 시절과 마찬가지로 맨유에서도 10번을 단다. 축구에서 10번은 에이스의 상징으로, 맨유에서는 테디 셰링엄,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전설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직전 10번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사용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음주 논란과 경기력 기복, 훈련 태도 논란으로 인해 전력 외로 밀려났고, 시즌 도중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현재는 바르셀로나 이적을 추진 중이다. 쿠냐가 10번을 달게 되면서 래시포드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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