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몸 상태는 괜찮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 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황성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던 황성빈은 5월 왼쪽 중수골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당시 복귀까지 8~10주가 전망돼 전반기 내에 돌아올 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회복세에 따라서 전반기 내에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하지만 황성빈의 회복세는 매우 좋았다.
황성빈은 지난 3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했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사직 두산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황성빈은 콜업과 동시에 중견수,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한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에 대한 물음에 "나가서 하는 건 어떨지 모르겠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한때 공동 2위 자리를 내줬었다. 그래도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면서 하루만에 2위를 되찾았지만, 여전히 중위권 팀들에게 쫓기고 있다. 때문에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최대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날 마운드에는 홍민기가 선발로 등판한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와 김진욱까지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지만, 홍민기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홍민기는 올해 9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 중이며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지난 6일 경기에서도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홍민기는 이날 얼마나 던지게 될까. 사령탑은 구체적인 이닝과 투구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던지다가, 구속이 떨어지거나 하면 바꿔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투구 내용에 문제가 없다면, 홍민기에게 마운드를 계속 맡기겠다는 생각이다.
또, 이날 롯데는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황성빈과 김진욱, 최항, 조세진을 콜업하는 대신 한승현과 박세웅, 터커 데이비슨, 김민성을 말소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조세진은 롯데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 하지만 종종 1군의 부름을 받을 때마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었는데, 모처럼 다시 콜업의 기회가 찾아왔다.
사령탑은 조세진의 콜업 배경에 대해 "지금 내야가 너무 많다. (황)성빈이가 올라왔고, 최항을 대타로 쓰려고 한다. 그리고 한승현을 빼게 됐는데, 외야가 너무 없더라. 그래서 (김)민성이를 빼고, 조세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성의 말소는 지난 주말 광주 KIA전에서 햄스트링의 여파가 없지 않았다. 사령탑은 "내일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는데, 빼는게 낫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우익수)-한태양(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 두산을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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