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안드레 오나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8일(이하 한국시각) "오나나는 이번 여름 맨유에 남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맨유가 책정한 3000만 파운드(약 560억원)의 이적료에 많은 구단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 오나나는 2015년 아약스로 이적해 214경기를 소화했고, 에레디비지에 우승 트로피를 세 차례 들어올렸다. 이후 2022년 인터 밀란으로 팀을 옮긴 뒤에는 빌드업과 선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2023년 여름 맨유에 합류했지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 출전해 58실점을 허용했고, 맨유는 리그 8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치명적인 실수가 반복되며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라는 혹평이 따랐다.

경기 외적인 문제도 컸다. 오나나의 가족이 영국 자택에서 강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오나나에게 휴식을 부여했지만, 복귀 후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잇따른 실책에 아모림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주전 골키퍼 교체를 심각하게 검토했다.
오나나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AS 모나코의 관심을 받았고, 맨유는 아스톤 빌라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영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오나나는 맨유 잔류를 원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모나코는 오나나 영입에 대해 문의했지만 맨유가 책정한 이적료에 놀라 관심이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맨유는 여러 골키퍼와 연결됐지만 루벤 아모림 감독은 골키퍼보다 더 시급한 포지션을 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 오나나는 맨유 잔류를 원하고 있으며 현재로서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아모림 감독은 여러 실수를 범한 오나나에게 경쟁을 부여하기를 원하지만 현재는 여유롭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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