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는 커리어하이 조짐·KIA 김도영은 개점휴업…야구도 인생도 새옹지마, 올해도 끝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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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구도 인생도 새옹지마.

한화 이글스 문동주(22)와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은 어쩌면 평생 함께 언급될, 그래서 비교될 선수들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동갑내기 슈퍼 유망주. 2021년 여름 KIA의 머리를 아프게 했던 사연부터, ‘문김대전’이란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한화 이글스

여기서 흥미로운 건 두 슈퍼 유망주가 부상이 잦고, KBO리그 입단 후 성장 그래프가 정반대 궤적을 그린다는 점이다. 문동주는 2022시즌 부상으로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반면 김도영은 백업이었지만, 103경기나 나갔다.

2023년엔 문동주가 8승,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에이스였다. 반면 김도영은 개막 두 번째 경기부터 중족골을 다치면서 약 2개월간 쉬었고, 시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서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크게 다치는 등 부상에 운 시즌이었다.

2024년엔 또 반대였다. 김도영이 센세이션한 시즌을 보내면서 KBO리그를 평정했다. 명실상부한 KBO리그 최고타자로 완전히 거듭난 시즌이었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프리미어12에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반면 문동주는 2023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했다. 시즌 막판엔 어깨 통증으로 개점휴업을 했다.

그리고 2025년. 또 희한하게 반대 궤적을 그린다. 우선 문동주가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13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8일 대전 KIA전서 전반기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올 시즌 볼삼비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작년엔 21경기, 111.1이닝 동안 96탈삼진에 38볼넷이었다. 그러나 올해 13경기, 67이닝 동안 72탈삼진에 17볼넷이다.

150km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가졌지만, 변화구 주무기는 커브 하나였다. 그러나 작년부터 포크볼 구사 빈도를 본격적으로 높였고, 올해 완전히 주무기로 자리매김했다.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까지 4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투수가 됐다.

반면 김도영은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서 시즌 첫 안타를 치고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약 1개월만에 돌아와 1개월간 뛰었다. 그러나 5월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2루에 도루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첫 햄스트링 부상은 그레이드 1, 이번엔 그레이드 2다.

7월 복귀도 어렵다. 8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KIA로선 김도영이 8월과 9월, 순위다툼의 클라이막스가 될 시기라도 건강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그렇다고 해도 올해 김도영은 2023년에 이어 또 한번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이 될 전망이다. 그래도 27경기서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19득점 3도루 OPS 1.008. 건강하기만 하면 KBO리그 최고타자인 건 확실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올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반기에 김도영의 반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팬들은 역시 올해 한 번도 성사되지 않은 문김대전의 성사를 기대한다. 한화와 KIA는 8월1일부터 3일까지 광주에서 3연전을 갖는다. 이때 김도영의 복귀가 성사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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