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버풀 레전드 이안 러시가 디오고 조타의 사망에 슬픔을 표했다.
조타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동생 안드레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던 조타는 추월을 시도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형제는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리버풀은 "구단은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조타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그의 형제 안드레와 함께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디오구와 안드레의 가족, 친구, 팀 동료, 그리고 클럽 관계자들이 이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한다. 클럽은 그들에게 계속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리버풀 감독 아르네 슬롯은 물론, 위르겐 클롭 전 감독,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조타와 연이 있던 모든 사람이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조타의 장례식에는 리버풀 동료들과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이 함께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형의 건강 상태 때문에 조타의 장례식에 참가하지 못한 러시는 영국 '미러'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러시는 "리버풀에서 우리는 항상 하나의 가족처럼 여겨 왔다. 이제 우리 가족 중 한 명이 떠났고, 우리는 서로를 도와야 한다. 지난 며칠간 그것이 잘 드러났다"며 "힐스버러 때도 마찬가지였다. 훨씬 더 많은 인명 피해와 가족들이 남겨졌기 때문에 더 큰 규모였지만 말이다. 당신이 선수든 팬이든 상관없다. 우리는 항상 함께한다"고 전했다.
그는 "조타의 장례식에 초대받았지만, 형의 사망으로 장례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다"며 "형은 오랜 시간 건강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조타처럼, 그 사실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형의 장례를 준비하던 중 조타의 소식을 들었고,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러시는 조타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조타는 훌륭한 선수였고, 아마도 클럽 내 최고의 골잡이였을 것이다. 항상 100%를 다했고, 선발이든 교체로 들어오든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그는 언론의 주목을 받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이는 경기장 밖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계속해서 "정말 소탈한 사람이었다.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했고, 축구장에서 보여준 모습만큼이나 인간적인 면모로도 기억될 것이다.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동료가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느끼게 됐다.

러시는 "이건 곧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해야 할 리버풀 선수들에게 특히 어려운 일이다. 선수들은 그저 훈련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결국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지닌 사람일 뿐이다"며 "어떤 선수들은 특히 더 영향을 받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이 일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 평소처럼 행동하려 해도 불가능하다. 너무도 낯설고, 어떤 이들에게는 이 현실이 뒤늦게 다가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나는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진짜 충격은 몇 주 후에 온다고 생각한다.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조타는 리버풀의 모든 것을 진심으로 품었기에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러시는 생전 가까운 사이였던 게리 스피드를 떠올렸다. 그는 "스피드를 보라. 그가 세상을 떠난 지 거의 14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잊히지 않고 있다. 조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가족들을 위해 우리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다"며 "정말 비극적인 일이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어린 세 자녀를 남겼다. 그들에게는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할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스피드 때도 그랬다. 축구계 전체가 하나가 되었고, 그는 여전히 그리움의 대상이다. 웨일스가 스피드를 사랑했던 것처럼, 포르투갈은 조타를 사랑했고, 리버풀 팬들도 그를 사랑했다는 것이 안필드 주변의 장면들에서 분명히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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