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 AL 동부 2위 추락, 가뜩이나 분위기도 안 좋은데…'팀 킬'까지 발생, MVP 잃을 뻔했다

마이데일리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가뜩이나 6연패로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팀 킬'을 당했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였다.

저지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양키스의 흐름은 최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지만, 지난달 30일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12-5로 승리한 뒤 7월 일정에서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키스는 지난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면서 동부지구 1위 자리를 빼앗겼고, 5~6일 '지역 라이벌' 메츠에게도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현재 양키스는 48승 41패 승률 0.539로 여전히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탬파베이 레이스와 같은 2위에 랭크돼 있고, 1위 토론토와 격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지금의 흐름이 계속된다면, 양키스는 조만간 동부지구 3위로 떨어질 기세다. 이러한 가운데 6일 경기에서 아찔한 '팀 킬' 사고가 발생했다. 그 대상은 양키스의 '간판타자' 애런 저지였다.

뉴욕 양키스 앤서니 볼피./게티이미지코리아눈가에 밴드를 붙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FOX 스포츠 SNS

상황은 이러했다. 4회말 수비를 마치고 저지가 더그아웃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공이 날아들었다.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습관적으로 저지에게 공을 던졌던 것이다. 그런데 저지는 볼피가 공을 던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대로 눈 부위를 맞게 됐다. 이에 저지가 쓰고 있던 썬글라스는 박살이 나면서 저지의 오른쪽 눈 부근에 상처를 입히게 됐고, 이내 출혈이 발생했다.

결국 저지는 5회 초부터 눈가에 밴드를 붙이고 경기를 치러야만 했고, 이날 저지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지가 큰 부상은 피했다는 점이다. 자칫 썬글라스 렌즈가 저지의 안구에 영향을 줬다면, 그만큼 아찔한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미국 'YES 네트워크'에 따르면 저지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눈 부근에 상처가 발생한 것에 대해 "괜찮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하며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기본에 늘 충실하고, 늘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한 것들의 축적이 결국 팀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어떤 강한 팀이라도 시즌 중 한 번은 주춤하기 마련"이라며 반등을 다짐했다.

저지만큼 애런 분 감독도 깜짝 놀란 듯했다. 분 감독은 저지의 부상 장면에 대해 "당황스러웠다. 처음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랐다. 뭔가 문제가 있는 듯하긴 했지만, 그 순간엔 정말 놀랐다"며 "약간의 상처가 있지만, 다행히 심각하지 않다는 걸 알게 돼 안도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양키스 클락 슈미트./게티이미지코리아

양키스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저지가 큰 부상을 피한 것은 분명 다행스러운 일. 하지만 양키스에는 최근 또다른 악재가 날아들기도 했다. 지난 4일 토론토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던 클락 슈미트가 토미존 수술 위기에 놓이게 된 까닭이다. 당시 슈미트는 경기를 치르면서 팔뚝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MRI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이 발견된 상황이다.

시즌 초반 '에이스' 게릿 콜이 토미존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슈미트까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가운데 저지가 '팀 킬'로 황당 부상을 당하는 등 양키스의 분위기가 뒤숭숭함의 끝을 달리는 모양새다. 분 감독은 6연패에 대해 "끔찍한 한 주였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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