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62.4km 쾅!' 오타니, 생일 등판서 2이닝 KKK…168cm 작은 거인의 푸념 "치는 게 불가능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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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나에게 있어 그는 거의 치는 게 불가능한 투수다"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칭찬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번 타자,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적어냈다.

이날은 오타니의 생일이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시속 100.9마일(약 162.4km/h)을 마크,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1회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이삭 파레디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캠 스미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4-3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호세 알투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완벽했다. 오타니는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크리스티안 워커는 슬라이더, 빅터 카라티니와 야이너 디아즈는 각각 스위퍼로 요리했다.

3회부터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등판, '투수' 오타니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가 내려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휴스턴은 3회에만 4안타를 집중, 4-2로 리드를 잡았다. 4회와 8회 각각 1점을 추가한 휴스턴은 6-4로 승리를 챙겼다.

승리하긴 했지만 휴스턴 선수단은 오타니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오타니가 내려가서 다행"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예전의 그 모습으로 보였다. 구속도 나왔고, 슬라이더도 던지고 있었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알투베는 한술 더 떴다. 알투베는 일본 '디 앤서'를 통해 "나에게 있어 그는 거의 치는 게 불가능한 투수"라면서 "(구속은) 100마일에 달하고, 끔찍한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도 던질 수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초구 시속 97.9마일(약 157.6km/h) 빠른 공을 때렸지만 파울에 그쳤다. 2구 바깥쪽 82.0마일(약 132.0km/h) 스위퍼를 타격해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타구 속도는 73.9마일(약 118.9km/h)에 불과했다. 안타 확률은 겨우 0.120.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알투베는 "무엇보다 그는 타격도 할 수 있다. 정말 대단하다. 그와 상대하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은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알투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작은 거인'이다. 168cm의 작은 키에도 압도적인 타격으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다. 통산 1907경기에 출전해 2321안타 244홈런 321도루 1203득점 856타점 타율 0.304 OPS 0.828의 성적을 자랑한다. 15시즌 동안 휴스턴에서 뛰며 2017년과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부터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다. 86경기서 89안타 15홈런 44타점 타율 0.296 OPS 0.778을 기록 중이다.

한편 '투수' 오타니에게 철저히 당했다. 맞대결 성적은 28타수 7안타 1타점 11삼진 타율 0.250 OPS 0.5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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