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토마스 뮐러가 플로리안 비르츠의 리버풀 이적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리버풀 FC는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최대 1억 5000만 유로(한화 약 2408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다. 리버풀이 비르츠 영입에 지불한 이적료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금액이다.

당초 비르츠는 FC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전부터 비르츠 영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독일 내 바이에른 뮌헨의 위상을 고려할 때, 레알 마드리드 CF를 제외하면 비르츠의 이적을 막을 수 있는 구단은 없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비르츠는 리버풀 이적을 선택하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시장 계획이 꼬여버렸다.
비르츠가 리버풀을 선택한 것과는 별개로, 높은 이적료에 대해 비판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공격수 토마스 뮐러도 예외는 아니었다. 뮐러는 미국 매체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비르츠는 단지 훌륭한 축구선수일 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을 지닌 선수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잘 어울릴 것이다"라며 비르츠를 칭찬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제 높은 이적료에 익숙해졌지만, 기대치는 그만큼 치솟는다. 1억 5천만 유로라니... 이건 비현실적이다"라고 덧붙이며 높은 이적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이적료만으로 선수를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돈으로 네이마르를 데려오진 못하겠지만, 나무는 정말 많이 심을 수 있다"라며 현대 축구 시장의 논리를 비판함과 동시에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현재 축구계는 과도한 이적료 인플레이션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역대 최고 이적료 TOP 10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들 모두 2017년 이후 이적한 선수들이다. 지난 2016년, 폴 포그바가 1억 500만 유로(한화 약 1686억 원)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합류한 것을 기점으로 이적료가 크게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준이다.
뮐러는 비르츠와 비르츠를 영입한 리버풀에 대해 비판한 것이 아닌, 지나친 이적료 인플레이션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최근에는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가 성장하며 이적료 상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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