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는 멈출 줄 모른다.
롤리는 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진행된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롤리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34홈런, 35홈런을 친 롤리는 지난 시즌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34홈런을 넘었다. 그것도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1시즌 2홈런을 시작으로 2022시즌 27홈런, 2023시즌 30홈런, 2024시즌 34홈런을 기록했다.
롤리의 홈런 페이스는 무섭다. 메이저리그 최초 6월 이전에 20홈런을 돌파한 최초의 포수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 30홈런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스위퍼 타자다. 또한 구단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구단 역사상 올스타 브레이크 전 30홈런 기록은 캔 그리피 주니어 이후 27년 만이다.

또한 이날 또 하나의 기록을 썼다. 올스타 이전 시애틀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는 1998년 켄 그리피 주니어 기록을 소환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640홈런을 친 레전드 거포. 참고로 올스타 휴식기 이전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은 2001년 베리 본즈가 39홈런.
MLB.com에 따르면 롤리는 "그 이름은 정말 상징적이고, 전설적인 이름다. 내가 그와 함께 언급된다는 건 정말 축복받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뛴 바 있는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롤리에게 경외감을 느낀다. 한 번 홈런을 치면 '정말 위퐁당당하다' 하는 기분이 든다. 다음 홈런은 더욱 멀질 것이다. 그는 공을 잘 보고 잘 치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롤리는 64홈런, 어마 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22시즌 기록했던 62홈런을 뛰어넘을 것으로 현지 언론은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86경기 87안타 35홈런 74타점 62득점 타율 0.271 OPS 1.027로 맹활약 중이다. 6월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데뷔 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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