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LA FC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영국 'TBR 풋볼'은 4일(이하 한국시각) "LA FC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이적에 관해 논의했다. LA FC는 이번 여름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매각하는 것에 열려있지만,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손흥민 본인이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구단의 상징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454경기 출전해 173골 9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특히 올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다. 경기력 기복, 나이로 인한 에이징 커브, 계약 기간 문제 등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퍼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알 아흘리, 알 카디시야가 천문학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데 이어, 주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페네르바체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LA FC까지 손흥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현재 미국과 사우디의 관심을 받으며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기회를 잡았다. LA FC가 지명 선수 자리를 비웠고, 그로 인해 손흥민이 이번 여름 LA FC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LA FC가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는 배경에는 지명 선수 슬롯에 있다. 지명 선수 슬롯은 샐러리캡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최근 올리비에 지루가 프랑스 LOSC 릴로 이적하면서 지명 선수 슬롯이 비었고, LA FC는 이 자리를 손흥민에게 내줄 계획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이적과 잔류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BR 풋볼'은 "미국으로의 이적이 손흥민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사우디에서도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지만, 토트넘에 남아서 마지막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뛰는 것도 매력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면담을 진행한 뒤 향후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TBR' 풋볼은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 밑에서 뛰는 것에 열려있지만, 두 사람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기 위에 만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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