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디오고 조타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가 슬픔에 잠겼다.
조타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의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함께 탑승했던 동생 안드레도 세상을 떠났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사고는 조타가 15만 파운드(약 2억 8000만 원) 상당의 슈퍼카를 몰고 A-52 도로에서 추월하던 중 타이어가 터지면서 발생했다"며 "이 사고는 스페인 북서부 사모라 인근 세르나디야에서 발생했으며, 차량은 도로를 벗어나 전복된 뒤 불길에 휩싸였고, 인근 수풀에도 불이 번졌다"고 밝혔다.
조타가 최근 오래된 연인 루트 카르도소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결혼식을 올린 소식도 함께 전해지며 더욱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구단은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 조타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그의 형제 안드레와 함께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디오구와 안드레의 가족, 친구, 팀 동료, 그리고 클럽 관계자들이 이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한다. 클럽은 그들에게 계속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조타와 호날두는 한 달 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우승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있었고, 얼마 전에 결혼했잖아"라며 "당신의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세상의 모든 힘과 위로가 함께하길 바란다. 당신은 언제나 그들과 함께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편히 쉬어, 디오고와 안드레. 모두가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축구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UEFA 회장 알렉산데르 체페린은 "불과 3주 전, 나는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디오고 조타에게 메달을 전달했다. 기쁨과 자부심, 축하의 순간이 이제는 영원히 슬픔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의 열정, 에너지, 정신력은 주위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 이렇게 기쁨과 잠재력으로 가득 찬 인생이 너무 이르게 끝났다는 사실은 비통하다. 편히 쉬길, 사랑하는 디오고.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리버풀 동료들도 그의 죽음에 슬퍼했으며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과 현 감독 아르네 슬롯도 추모했다.

클롭 감독은 SNS에 "지금, 이 순간, 나는 너무 힘들다. 분명 더 큰 목적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지금은 그게 보이지 않는다.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가슴이 찢어진다. 조타는 환상적인 선수일 뿐 아니라, 훌륭한 친구이자 사랑과 배려가 넘치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우리는 그를 너무나도 그리워할 것"이라며 "루트와 아이들, 가족, 친구들, 그리고 그들을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나의 기도와 마음, 힘을 보낸다. 편히 쉬기를. 사랑해. J"라고 했다.
슬롯 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충격과 고통이 너무나도 생생한 순간에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말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지금 나는 그런 단어를 갖고 있지 않다"며 "내가 가진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뿐이다. 우리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선수, 그리고 우리가 깊이 아끼는 가족에 대한 감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를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할 것이다. 그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디오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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