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게 직접 보여주고파"…흥국생명 레베카, 4년 만의 V리그 복귀에 '벅찬 각오'

마이데일리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로 지명돼 4년 만에 V리그 복귀하는 레베카 라셈 / 레베카 개인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이나혜 인턴기자] "김연경 선수에게 응원받았던 기억은 지금도 소중해요. 이번엔 더 성장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4년 만에 한국 무대에 복귀하는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28·등록명 레베카)이 김연경에 대한 존경심과 각오를 전했다. 레베카는 최근 흥국생명과의 합류를 확정지은 뒤 김연경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제가 한국에서 처음 뛸 때 따뜻하게 격려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드래프트를 찾은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어 "그런 김연경 선수가 저를 좋게 평가해줬다는 건 저에겐 큰 의미이자 동기부여가 된다"며 "이제는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김연경 선수와 흥국생명 팀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을 밝혔다.

메츠 선수 시절 레베카 / 레베카 개인 인스타그램

레베카는 2021-2022시즌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V리그에 도전했지만 시즌 초반 방출이라는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아 극적으로 리턴을 확정 지었다. 이번에는 등록명도 '라셈'에서 본명인 '레베카'로 바꿔 새 출발을 알린다.

레베카는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켜 뿌듯하다"며 "소속팀의 성공에 기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요시하라 마키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와 지도자로서 대단한 경력을 가진 분에게 배울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흥국생명 지명을 받은 레베카 / 한국배구연맹 제공

특히 한국계 3세로서의 정체성과 한국 귀화 가능성에도 입을 열었다. "할머니의 나라에서 뛰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귀화에 대한 희망도 가족과 함께 알아보는 중이며, 언젠가 한국 국가대표로 뛰게 된다면 정말 꿈만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베카는 오는 8월 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점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 시즌 흥국생명의 외인 공격수로서 레베카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그리고 '김연경의 후배'로서 또 어떤 성장 서사를 써 내려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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