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폐암 진단 기술을 개발한 정소진 비욘드디엑스 대표가 ‘제26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제26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사업 아이템을 보유한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여성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여성(예비)창업자 경진대회로, 올해 26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성섭 중기부 차관,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김인태 IBK기업은행 부행장, 이봉재 신한은행 고객솔루션그룹장, 수상자, 여성창업자 및 지원기업 등 130명이 참석했다.
수상자 40팀을 최종 선정한 이번 대회에는 총 1131팀이 참가했다. 또 기술창업 활성화라는 대회의 취지에 맞게 참가자 중 바이오헬스, 교육서비스 등 기술창업 분야 여성 (예비)창업자가 79.5%에 달했다.
영예의 대상(중기부 장관상)은 혈액 다중마커를 이용한 조합 알고리즘 기반 폐암 진단 기술을 개발한 정소진 비욘드디엑스 대표가 수상했다. 혈액 다중마커는 혈액 검사 한 번으로 폐암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 수치를 동시에 측정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폐암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최우수상에는 조민경 씽잉비틀 대표, 임희진씨(예비창업)가 선정됐다. 우수상은 윤의진 이제이엠컴퍼니 대표, 신정은 보이노시스 대표, 최조영씨(예비창업)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김정매 오토팜 대표, 이가영 육아크루 대표, 신정민 베스트알 대표, 천예슬 비비드 헬스 대표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30팀이 입상했다.
대회 수상자는 포상과 함께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 연계 등 후속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되며, 수상자 중 상위 26개팀에게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도전! K-스타트업’ 통합 본선 진출권 혜택이 주어진다.

박창숙 이사장은 개화사를 통해 “지난 2000년부터 개최한 여성창업경진 대회는 그동안 총 1만1436팀이 참가해 415팀이 수상했다”며 “이를 통해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여성창업의 저변 확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해 여성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배출한 여성기업 ‘바이오브릭스’가 도전 ! K-스타트업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이는 여성창업경진대회가 잠재력 있는 여성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특히 2030 청년 창업가의 참가 비율이 60%로 늘었다”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술창업 아이템 비율이 16.4% 증가하는 등 기술 기반의 창업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선 모든 분들이 대한민국 여성 창업 생태계를 더욱 활기차게 이끄는 주인공”이라며 “여러분의 도전 정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고 역동적으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마무리했다.

김성섭 차관은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한 여성창업경진대회는 기술 기반 여성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산실이 됐다”며 “올해는 참가 자격을 창업 3년에서 7년으로 확대함에 따라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경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저성장 고착화,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 기술 패러다임 전환 등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혁신주체의 참여가 절실하며, 여성기업의 성장과 활약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중기부는 여성기업이 펨테크 산업 등 신성장, 신기술 분야로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여성창업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창업 이후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여성기업이 더욱 성장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열린 부대 행사에서는 지난해 대상을 수상한 신민경 셀타스퀘어 대표의 여성창업 투자 유치 토크 콘서트, 해외진출 우수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여성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 부스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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