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타율 힘들다” KIA 박찬호도 궁금한 투고타저 이유…KBO 최고 유격수는 오로지 이것만 바라본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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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3할 타율은 힘들다.”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는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8회초에 미친 호수비, 9회초에 미친 고의낙구 센스를 선보였다. 특유의 운동능력과 감각, 경기흐름을 읽는 눈까지. 왜 박찬호가 KBO리그 최고 공수겸장 유격수인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던 경기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그런 박찬호는 경기 후 웃더니 “방망이 얘기는 안 해요? 나름 잘 하고 있는데”라고 했다. 사실 박찬호는 올해 타격도 잘 하고 있다. 73경기서 282타수 81안타 타율 0.287 3홈런 25타점 43득점 16도루 장타율 0.362 출루율 0.362 OPS 0.725 득점권타율 0.339다.

박찬호는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을 기록한 KBO 유일의 유격수다. 그러나 “올해 3할은 좀 힘들 것 같다. 지금쯤 원래 3할을 왔다 갔다 할 시기인데, 3할과 거리가 있어서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어차피 유격수가 시즌 막판엔 체력관리가 쉽지 않아서 타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지금 3할을 넘겨놔야 하는데,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

올 시즌은 투고타저다. 박찬호는 대뜸 "왜 그런 거예요?"라고 했다. 외국인투수들의 맹활약, ABS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다. 3일까지 규정타석 3할타자는 6명밖에 없다. 박찬호는 그래도 리그 타율 16위다. 그는 “리그 3할타자가 5명인가 그렇다. 그럼 나도 잘 치고 있는 것이다. 출루율도 20위권(18위)이다”라고 했다.

이렇듯 박찬호는 기본적인 기록들을 꾸준히 체크한다. 올해 리그 유격수들 중에선 전민재(롯데 자이언츠)가 잘 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자연스럽게 건전한 자극도 받고,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다. 최고 유격수를 지키고자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된다.

박찬호는 올 시즌에도 박성한(SSG 랜더스)과 함께 리그 최고 유격수를 다툰다. 전민재도 다크호스다. 공수주를 갖춘 박찬호는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고, 이후 한동안 타격감이 안 올라와 고전했다. 그러나 투고타저 시대에 2할9푼 가까이 애버리지를 올리며 저력을 보여준다. 사실상 3할과 비슷한 가치를 지닌다.

KIA는 후반기에 부상선수들이 돌아와 전력이 강화된다. 선두 한화 이글스에 3경기, 공동 2위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에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마침 KIA는 4일부터 롯데, 한화와 전반기 마지막 6연전을 치른다. 박찬호는 “더 좋아지면 좋아지지 안 좋아질 일은 없을 것 같다. (한화, LG, 롯데에)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다 왔다. 충분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바라보는 건 오로지 KIA의 통합 2연패다. 팀에 대한 로열티가 대단하고, 열정도 대단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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