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위 지킨 BMW… 벤츠는 테슬라에 밀려 ‘월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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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올해 상반기에도 수입차 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3년 연속 1위 수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 뉴시스
BMW가 올해 상반기에도 수입차 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키며 3년 연속 1위 수성에 가까워지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의 판도가 예사롭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5년간 1·2위 자리를 양분해온 BMW와 벤츠의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BMW는 3년 연속 1위를 바라보고 있는 반면, 벤츠는 테슬라에게 거듭 밀려나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서 실시하는 브랜드별 신규등록 집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 6월 6,55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월간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엔 사상 첫 1위를 차지한 테슬라에 밀렸으나 곧장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이로써 BMW는 올해 상반기 3만8,28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누적 판매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업계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이후 7년간은 라이벌 벤츠에게 1위를 내주고 만년 2위에 그친 바 있다. 그러다 2023년 1위 탈환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6월 월간 판매 1위엔 테슬라가 이름을 올렸다. 판매대수는 6,377대다. 5월 1위에 이어 6월 2위에 오르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반면, 벤츠는 옛 위상에 걸맞지 않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벤츠의 6월 판매실적은 6,037대다. 두 달 연속 테슬라에게 밀렸고, 특히 6월엔 월간 판매 3위로 추락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실적도 3만2,575대로 BMW보다 6,000대 뒤처져있다.

물론 이 같은 판매실적이 수입차 브랜드의 성과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지표라고 할 순 없다. 다만, 어느 업종이든 ‘업계 1위’가 지니는 상징성은 크다. 특히 BMW와 벤츠는 오랜 기간 1·2위를 다퉈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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