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에 맥주 6캔! 이건 쟁여놔야!”… 편의점 주류 할인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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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8월까지 '드링King(킹) 페스타'를 진행한다. /GS25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편의점이 주류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다.

CU가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대용량 맥주를 구매할 수 있는 파격 할인 행사를 열자 소비자들이 몰려 하루 만에 행사를 종료했고,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가성비와 재미를 앞세운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수입 맥주를 1만원에 큰 캔 6개를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 관심이 높다.

GS25는 가성비를 내세운 ‘드링King(킹) 페스타’를 8월까지 전개한다. △목~일요일 맥주 번들 할인 △탄산 큰 캔 4개 구매 시 6000원 △음료 178종 1+1 △막걸리 2개 이상 구매 시 15% 할인 등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코퍼웍캔500㎖’ 발포주를 1캔당 1000원꼴(5캔 5000원)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GS25는 와인 대전도 진행한다. 지난해 4000병이 일주일 만에 완판됐던 ‘찰스 하이직 브뤼 리저브’는 준비 물량을 25% 늘려 5000병을 확보했고, 7만원대 상품을 6만원대로 할인 판매한다. 저칼로리 와인 라인업(디아블로 레드·로제·소비뇽블랑 라이트)도 선보여 기존 와인 대비 30%가량 낮은 500kcal 미만의 제품을 내놨다

GS25 관계자는 “맥주를 구매하려고 방문한 고객이 안주와 다른 제품도 구입하기 때문에 유인효과가 큰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CU도 이달 1일부터 대용량 캔맥주 5종(스텔라·하이네켄·버드와이저·카스·칭따오)을 대상으로 3개 이상 구매 시 30%를 추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CU머니로 결제 시 4500~5000원대 대용량 캔맥주를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6캔 가까이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고, 결국 행사는 하루 만에 종료됐다.

행사 첫날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스텔라 캔맥주 6캔을 1만원도 안 되게 샀다’, ‘여름 내내 마실 맥주를 쟁였다’는 인증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CU의 12일 대용량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0.4% 급증했고, 맥주 전체 매출도 16.1% 늘었다.

요하볼.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 요구르트맛 하이볼 ‘요하볼’을 출시해 3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요구르트 모양의 직관적 패키징과 알코올 도수 3도의 저도주 제품으로, 하이볼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저도주와 믹스화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의 하이볼을 추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생레몬이 들어간 술 ‘리얼레몬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산 쌀증류식원액에 얇게 썬 레몬 슬라이스를 넣은 리큐르다. 용량은 360ml, 알코올 도수는 15도다. 이마트24는 과일 원물을 넣어 시각적 재미와 취향 저격을 동시에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인위적인 향 대신 레몬 자체의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며 "병을 흔들어 마시면 레몬의 풍미가 극대화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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