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공 왔다 하면 돌리는 습성…” 이숭용은 달라진 한유섬을 확인했다, 홈런이 능사는 아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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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섬/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예전엔 공 왔다 하면 돌리는 습성이…”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한유섬(36)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6월부터 눈에 띄게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시즌 76경기서 타율 0.269 9홈런 38타점 33득점 OPS 0.770인데 6월에만 20경기서 타율 0.313 5홈런 12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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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발도 괜찮다.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2일 KIA전서 도망가는 투런포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했다. 새끼발가락 사구로 교체됐으나 검진 결과 이상 없었고, 3일 경기도 정상적으로 나간다. 4번 지명타자다.

한유섬은 2일 경기 직후 자신의 컨택 능력이 좋지 않다고 했다. 사실 통산타율 0.267이면 컨택 능력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3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유섬이가 의외로 컨택이 좋다”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기본적으로 한유섬에 대해 “낮은 공을 잘 따라간다. 높은 공에는 약점이 있지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예전엔 힘으로 쳤다면 이젠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다. 탑에서(사실상 타격 준비자세를 의미) 공까지 가는 게 간결하다”라고 했다.

큰 스윙으로 일관하지 않는다. 이숭용 감독은 “예전엔 공이 왔다 하면 돌리는 습성이 있었다. 파워야 지금도 제일 좋으니까. 팀에서 제일 멀리 치는 선수다. 그런데 이젠 자기 스윙을 해야 할 때와 주자 있을 때 불러들이는 스윙이 다른 게 보인다. 대화는 안 해봤는데 주자 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SSG는 타격의 팀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올해 한유섬, 최정 등 베테랑들이 부침이 있었고, 정준재, 고명준 등 저연차 주축들이 성장통을 겪으면서 생산력이 생각만큼 안 나왔다. 오히려 마운드가 예년보다 짜임새가 있어서 중위권서 호시탐탐 상위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한유섬/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한유섬도 SSG 타격이 왜 안 풀리는지 고민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결국 베테랑인 자신부터 팀 공헌도를 높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제일 고민이 최정하고 에레디아”라고 했다. 한유섬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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