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활약상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2루 땅볼, 3회 1사에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팀이 5-1로 앞선 4회말 2사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 셰인 스미스의 5구째 90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16.3마일(약 187km)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408m피트(약 124m) 짜리 솔로 홈런으로 기록됐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5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4번째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3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마크 맥과이어, 켄 그리피주니어, 애런 저지 다음이다. 오타니 개인으로는 2021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러한 흐름이라면 개인 한 시즌 최다 56홈런 페이스다.
오타니가 30홈런을 친 것은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투수를 겸업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홈런포를 계속해서 쏘아올리고 있는 부분에 더욱 놀라울 뿐이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지난 시즌을 타자에만 집중했다. 올해 후반기 목표로 등판을 준비했다. 하지만 회복세가 빨랐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거쳐 지난달 17일 마운드에 올랐다. 6일 뒤 두 번째 등판, 그리고 지난달 29일 세 번째 투수 등판을 마쳤다.
빅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세 번째 등판에서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뿌려 회복이 완벽하게 됐음을 증명했다.
이런 오타니의 모습을 보는 로버츠 감독은 "매일 그의 준비 과정을 보고 있으면 그저 놀랍기만 하다. 타자와 투수를 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모든 것을 소화해내는 모습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며 "주변의 기대, 여러 이야기 등을 잘 정리하고, 꾸준히 결과를 내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감탄하면서 서있을 수 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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