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 번의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판정.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김선수 3루심을 향해 돌진했다.
박진만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엇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 중 김선수 3루심과 언쟁을 벌였다.
상황은 이러했다. 삼성이 0-1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류지혁이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가 던진 4구째 137km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다가 멈췄다. 일단 중계방송 화면상으로는 배트 헤드가 홈플레이를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보였는데, 이때 나광남 주심이 3루심에게 스윙 여부를 물었고, 김선수 3루심은 '스윙'을 선언했다.
이에 류지혁은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는데, 당황한 류지혁은 한동안 타석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리고 박진만 감독 또한 그라운드로 살짝 나와 무언의 항의를 펼쳤다. 판정을 제대로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류지혁 타석에 이어 또다시 석연치 않은 판정이 발생했다.


7회말 두산 김재환의 타석에서 삼성 배찬승이 던진 4구째 136km 슬라이더에 김재환이 방망이가 따라나왔다. 중계방송 화면에 잡힌 것만 본다면, 김재환의 배트 헤드는 홈플레이를 한참 지났던 상황. 그런데 이번엔 김선수 3루심이 '노스윙'을 선언했다. 여기서 참았던 박진만 감독의 분노가 대폭발했다.
박진만 감독은 그대로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고, 곧바로 김선수 3루심을 향해 돌진했다. 이에 최일언 코치가 박진만 감독을 뜯어말렸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좀처럼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에 삼성 더그아웃에서 더 많은 코칭스태프들이 나와, 박진만 감독을 진정시킨 후에야 상황이 일단락 됐다. 이에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은 "박진만!"을 연호하며 힘을 실었다.
다행히 김재환의 체크스윙 오심에 대해선 경기에 이렇다 할 영향이 없었다. 배찬승이 5구째 137km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솎아낸 까닭. 하지만 7회에만 삼성에게 연달아 발생한 오심은 분명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는 대목이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체크스윙 오심에 심판진들을 향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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