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1350억 원 규모 대출펀드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부산 강서구 성북동 남컨테이너부두 전면 해상에 5만톤급 규모의 신규 양곡부두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에 투자된다. 사업방식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후 소유권은 정부에 이전하고 일정 기간 운영권을 갖는 BTO(건설-이전-운영) 방식이다.
총 민간투자비는 약 2400억원이다. 전체 2000억원의 선순위대출 중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가 1350억원을 차지하며, 신용보증기금의 100% 보증 제공을 통해 투자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2028년 준공 예정인 신규 양곡부두는 노후화된 부산 북항 시설을 대체하는 최첨단 시설이다. 2011년 지어진 평택·당진항 이후 17년 만에 도입되는 최신 양곡부두로 사일로 용량을 기존 13만톤에서 19만톤으로 46% 확대한다. 수심은 14.5m 설계로 대형 선박의 원활한 접안이 가능해 국내 양곡물류의 선항지 역할이 기대된다.
종합물류기업 케이씨티시와 종합건설기업 BS한양이 주주로 참여한 부산양곡터미널 주식회사가 사업을 담당한다. 케이씨티시는 100% 자회사인 고려사일로를 통해 부산 북항 양곡부두를 운영하고 있어 축적된 노하우와 영업망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사업의 금융구조 설계부터 투자자 모집, 대출약정 체결 등 역할도 수행했다. 복잡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를 성공적으로 설계해 사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의 민간투자사업 전문가들이 다년간 축적된 프로젝트 파이낸싱 노하우로 대형 인프라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조화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27년간의 장기 운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할 것”이라며 “단순 수익 창출을 넘어 국가 기간시설 확충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의미가 큰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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