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7위 추락' 최악 흐름 속 등판한 에이스, 7이닝 무실점→'여름성' 시작 알렸다…"완벽했어" 사령탑 반색 [MD잠실]

마이데일리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이 4-1로 두산에 승리했다. 박진만 감도깅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이래서 '에이스'다. 아리엘 후라도가 삼성 라이온즈를 4연패 수렁에서 구했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최악의 6월을 보냈다. 삼성은 6월 9승 13패 승률 0.400에 그쳤다. 리그 9위다. 마지막 4경기서 4연패를 당했다. 순위는 7위까지 추락했다.

시작부터 분위기가 이상했다. 1회 주자 없는 1사에서 김태훈이 안타를 쳤다. 김성윤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 르윈 디아즈가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았다.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의 송구가 빗나갔다. 1루 주자 김태훈은 3루를 찍고 홈 도전을 고민했다. 이때 커트맨 김민석이 3루로 송구, 김태훈을 런다운으로 몰았다. 어쩔 수 없이 김태훈은 홈으로 쇄도했고, 공을 넘겨받은 포수 류현준이 가볍게 태그 아웃을 만들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강민호가 1사 1루에 선제 투런포를 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강민호가 흐름을 가져왔다. 2회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김영웅은 우익수 뜬공 아웃. 2-2 카운트에서 최민석의 5구 스위퍼가 몰렸다. 강민호가 이를 통타, 비거리 120.5m짜리 선제 투런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6호 홈런.

삼성은 8회 안타 1개와 볼넷 3개,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쐐기 2점을 냈다.

9회 위기가 닥쳤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이호성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은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오명진의 내야 뜬공을 3루수 김영웅이 잡지 못했다. 연달아 볼넷이 나오며 1사 만루.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대타 양의지와 7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패. 이호성은 김동준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경기를 끝냈다. 삼성의 4-1 승리.

후라도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후라도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6패)을 기록했다.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피칭)이자 6번째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피칭)다. 84구로 7이닝을 지우는 경제적인 투구.

단 1번을 제외하곤 2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3회 2아웃 이후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유찬은 2루를 훔쳤다.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삼성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나왔다./잠실=한혁승 기자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은 "7월 첫 경기이고, 팀에게 정말 중요한 날이었는데, 선발 후라도가 이런 게임에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후라도의 뒤를 이은 김태훈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것도 흐름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더 이상의 연패를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에게 분명 있었을 텐데, 그래도 강민호가 빠르게 홈런을 쳐주면서 앞서갈 수 있었고, 중요한 순간에 추가점도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찜통더위에도 18022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박진만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삼성은 2일 선발로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 위닝 시리즈를 정조준했다. 두산은 콜어빈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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