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건설기계 통합법인 출범… “매출 14조 목표로 글로벌 톱티어 도약”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HD현대가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통합해 매출 8조원 규모의 단일 법인 ‘HD건설기계’(가칭)를 출범시킨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합병이다.

HD현대는 1일 양사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은 HD현대건설기계이며,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설법인 HD건설기계는 건설장비, 엔진, 애프터마켓(AM) 등 전 영역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목표로 한다. 브랜드는 ‘현대(HYUNDAI)’와 ‘디밸론(DEVELON)’을 병행하며,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합법인은 의사결정 체계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변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제품 라인업을 최적화하고 지역별 생산 전문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콤팩트 장비부터 초대형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동화·스마트 건설장비·토탈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통합된 R&D 역량을 본격 가동한다. 엔진 사업과 부품 유지보수 중심의 AM 사업도 강화해 수익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이번 합병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HD현대 건설기계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