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건기식 특화점 6000곳 확보…편의점, 건기식 유통 전초기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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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건기식 특화존. /BGF리테일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편의점 CU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판매를 본격화하며 유통 업계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소비자의 건강 관심이 높아지고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이달부터 건기식 유통 확대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당초 내년 1분기로 예정했던 본격 판매 시점을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시점을 6개월 앞당긴 것이다.

CU는 최근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건기식 특화점 모집을 실시한 결과, 전체 점포의 약 32%에 해당하는 6000여곳이 신청했다. CU는 이달 중순까지 인허가 취득과 등록을 마무리하고 이들 특화점에서 전용 상품과 맞춤형 판매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10여종의 제품이 이달 말부터 특화점에서 출시된다. CU는 제약사와 협업해 편의점 고객층에 적합한 소용량·고기능·합리적 가격대의 제품군을 선보이고, 접근성과 실용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진출은 시범 운영 당시의 뚜렷한 성과가 배경이 됐다. CU는 40여종의 건강관련 상품을 모은 특화존을 전국 5000여개 점포에 설치해 시범 운영했는데, 해당 점포들의 건기식 매출이 평균 3배 이상 증가했다. 명동역점은 전년 대비 3.5배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과는 CU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U의 건기식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5.0% 성장하며, 핵심 전략 상품군으로 부상했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을 앞세워 건기식 주요 구매처로서 자리잡고 있다”며 “판매 점포와 라인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고객 편의 향상과 산업 성장 모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건기식 본격 진출은 CU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GS25도 오는 8월부터 전국 3000여개 점포에 건기식 상품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제약사와 공동 개발한 영양제, 유산균, 체지방 감소 제품, 이너뷰티 제품 등 4개 카테고리 30여종을 선보이며, 가격은 5000~6000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2020년 5조1750억원에서 지난해 6조440억원까지 성장했다. 오는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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