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에 힘을 싣는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의 메이저리그 복귀 및 탬파베이 데뷔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구단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재활경기를 치르고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게 탬파베이타임스의 지난달 30일 보도다.

김하성은 2년 3100만달러(약 420억원)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작년 9월에 받은 어깨 수술 이후 실제적으로 팀에 기여한 바는 없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47승37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1위 뉴욕 양키스에 1.5경기 뒤졌다. 지구우승도 가능하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에선 1위를 달린다.
김하성이 없는 사이, 올 시즌 탬파베이 3유간을 타일러 월스와 호세 카발로가 지켜왔다. 월스는 72경기서 타율 0.211 2홈런 27타점 26득점 9도루 OPS 0.573, 카발로는 68경기서 타율 0.225 2홈런 23타점 28득점 29도루 OPS 0.650.
김하성이 복귀하면 공수에서 탬파베이에 힘을 보태면서,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애슬론스포츠의 1일 보도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탬파베이의 플레이오프 희망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애슬론스포츠는 “최근 부활을 경험한 탬파베이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한다. 김하성을 영입하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오프시즌 동안 2년 29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작년 말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아직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지 않아 한동안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애슬론스포츠는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계약하기 전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탬파베이에서 최고의 시즌은 2023년으로, 타율 0.260, 출루율 0.351, 홈런 17개를 기록했다. 그해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4위를 차지하며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라고 했다.
그 다음이 중요한 대목이다. 애슬론스포츠는 “이번 시즌 카발로와 월스는 탬파베이의 유격수로 활약했다. 골드글러브 수비를 제공하지만, 과거에 괜찮은 방망이를 제공했던 김하성은 카발로와 월스와 같은 수비력을 발휘하며 모든 실린더에 불을 붙이는 듯한 탬파베이 라인업 속에서 훨씬 더 나은 방망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결국 김하성이 기존 유격수보다 수비는 물론, 타격까지 잘 해야 한다는 얘기다. 팀 내 위상과 몸값을 고려할 때 당연하다. 단, 재활 결기와 별개로 오랫동안 쉬다 돌아오기 때문에 경기감각과 타격감을 완전히 끌어올리는데 시간은 어느 정도 필요할 전망이다.

김하성의 복귀가 예상보다 살짝 늦어졌고,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아지면서, 김하성의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가을야구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 시즌 후 FA 시장에서 몸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전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 선언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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