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었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개인 첫 번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내셔널리그의 '이주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스쿠발이 개인 첫 번째 영광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은 스쿠발은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처음 빅리그에 입성한 뒤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스쿠발은 2024시즌 31경기에 등판해 무려 19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2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다.
스쿠발은 아메리칸리그에 다승(18승), 승률(0.818), 평균자책점(2.39), 탈삼진(228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이는 '사이영상' 수상으로도 연결됐다. 하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스쿠발이 손에 넣지 못한 타이틀이 있었다. 바로 '이주의 선수'였는데, 드디어 스쿠발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주에만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른 스쿠발은 25일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9승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전날(30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에 해당되는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7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 2년 연속 10승의 고지를 밟았다.


두 경기에서 13이닝 동안 총 21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등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의 성적을 남긴 스쿠발은 드디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스쿠발은 월간 MVP에 해당되는 '이달의 선수'로 노려볼 수 있을 정도다. 스쿠발은 6월에만 5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89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게다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 현재 스쿠발은 17경기에서 벌써 10승을 달성했고, 승률(0.833)과 탈삼진(138개)까지 세 개의 부문에서 또다시 1위를 내달리는 중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스쿠발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면, 내셔널리그에서는 신시내티 레즈 스펜서 스티어가 주인공이 됐다. 스티어는 지난주 6경기에서 무려 3개의 홈런을 뽑아낸 것을 포함해 12안타 7타점 5득점 1볼넷 1도루 타율 0.522 OPS 1.477로 폭주했다. 특히 스티어는 2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한 경기 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8번째 진기록을 만들어내는 등 타율과 장타율, OPS, 안타, 루타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이주의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스쿠발은 지난해 9월 케이더 몬테로 이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는 처음이었으며, 스티어는 2021년 제시 윈커 이후 무려 4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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