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그룹 창립 1주년을 맞아 "파운딩 스피릿(Founding Spirit)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더 큰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우리가 이룬 1년은 단순한 기업 활동이 아니라 '창업' 그 자체였다"며 "최근 강화된 R&D 활동을 통해 비전에도 명기되어 있듯이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1일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돼 출범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 출범과 함께 "가치가 곧 미래"라는 철학을 내세우며 경영의 중심축을 '가치경영'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HS효성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HS효성 주력회사인 HS효성첨단소재는 출범 첫 해인 지난해 매출 3조3112억원, 영업이익 21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수치다. HS효성첨단소재의 대표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글로벌 자동차 2대 중 1대에 사용되고 있다.
HS효성은 2000년대 초 화학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했고 시행착오 끝에 2011년 국내 독자 기술로 탄소섬유 '탄섬' 개발에 성공했다. 탄섬은 전북 전주에서 베트남과 중국으로 생산 기반을 넓혔고, 아라미드 섬유 '알켁스(ALKEX®)'와 함께 항공우주, 국방, 조선 등 분야에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 첨단산업 소재, AI 및 데이터 매니지먼트, 친환경 소재 등 분야에서도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검토 중이다. 이는 기술 기반의 미래형 소재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다.
HS효성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에 대한 개척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 등 기술 혁명으로 앞으로는 깊이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며 "최근 강화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과학, 기술, 지적 자산 그리고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으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이를 만들어 유일의 가치를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HS효성은 조 부회장의 진두지휘아래 HS효성 종합기술원을 출범시키며 연구개발 활동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과거 효성 시절 대비 지난 1년간 연구인력을 30%이상 늘렸다.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수행하며 글로벌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며 APEC 통상장관회의, ABAC 회의 등에서 디지털 무역, 기업 환경 개선,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HS효성의 가치경영 철학을 국제 무대에서도 실현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의 비전은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지적자산과 집단지성을 기반으로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의 창출"이라며 "단기 이익을 넘어서 장기 지속가능성과 항상 승리하고 건강한 조직 운영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경영의 중심축이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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