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정후 6월 AVG 0.150, ML 155위라니…뒤에 3명밖에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7월 대반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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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월타율이 고작 0.150이다. 메이저리그 155위다.

이정후는 1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통해 미국 현지기준 6월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악몽과도 같은 6월이다. 천하의 이정후인데 6월 성적이 참혹하다. 24경기서 80타수 12안타 타율 0.150 3타점 14득점 출루율 0.289 장타율 0.288 OPS 0.577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타율은 메이저리그 전체 155위다. 6월에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타자들 중 이정후보다 못 친 선수는 3명밖에 없다. 0.148의 마이클 해리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143의 폴 골드슈미트(뉴욕 양키스), 0.119의 호르헤 솔레어(LA 에인절스). 그런데 해리스와 골드슈미트는 각각 25, 24경기에 나갔지만 솔레어는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요통 염증으로 6월21일자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솔레어는 차라리 아파서 6월 타율 꼴찌를 차지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정후, 해리스, 골드슈미트는 멀쩡하게 6월을 풀타임으로 뛰고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애버리지가 떨어졌으니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실정이다.

이정후가 1억1300만달러 고액계약자다 보니, 현지에서도 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주전 중견수다. 샌프란시스코로선 무조건 경기에 내보내면서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엔 이렇게 오랫동안 안 좋은 그래프를 그려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역시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큰 틀에서 보면 5월부터 2개월 내내 부진이다. 2할5푼의 벽이 무너졌다. 0.243이다.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수준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패스트볼 0.255, 브레이킹볼 0.209, 오프스피드 피치 0.263이다. 역시 떨어지는 공에 고전하고, 그렇다고 패스트볼에 강하지도 않다. 패스트볼을 하드히트로 만든 비율이 작년엔 65%였으나 표본이 더 쌓인 올 시즌에는 31.6%로 뚝 떨어졌다.

심지어 이정후 시프트까지 등장했다. 좌타자이니 내야수들이 우측으로 이동하는 것이야 일반적이다. 그런데 3루수가 전진수비를 펼치는 모습까지 나왔다. 이정후가 밀어치는 능력은 있지만, 밀어치는 타구가 강하지 않다는 데이터가 나왔다는 얘기다. 오픈스탠스이다 보니, 아무래도 바깥쪽보다 몸쪽을 좀더 강하게 타격할 수 있다.

이정후는 김혜성(LA 다저스)과 달리 키움 히어로즈 시절 타격 매커닉을 고수하고 있다. 2023시즌 초반 방망이를 든 높이를 낮췄다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린 뒤 다시 예전처럼 방망이를 어깨까지 올리고 타격한다. 대신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에 대응하기 위해 더 강하게 타격해왔다. 이 과정에서도 뭔가 고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타격은 정답이 없고 결과론이다. 그래도 이정후가 7월에는 어떠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155위라는 순위보다, 후반기에 대반격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착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구단과 타격코치 등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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